전 준 호 안산시의원

전국 동시 지방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 왔다. 그동안 공직 출마 희망자들의 자기 준비와 함께 각 정당에서는 공천심사와 경선 과정을 통해 지역구 주민들에게 선택받기 위한 후보자들을 준비하여 이제 공식적인 선관위 후보등록을 앞두고 있다.

또한 미리 예비 후보로 등록한 선량들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며 유권자들의 심판과 선택을 받기 위해 열심이다.

세상이 많이 변하고 발전해서 민의를 수렴하고 정책을 만들고 의정활동을 보고하고 선거운동을 통해 후보자를 알리는 유권자와의 소통이 지역 곳곳의 오프라인 현장과 스마트폰이나 sns를 활용한 온라인상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선거가 눈앞에 다가온 현실에서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를 위해 일 할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데 있어 우리 주민들은 얼마만큼 그들을 요목조목 살펴보고 얼마만큼 서로의 생각과 평가를 주고받으며 얼마나 기대되고 희망찬 마음을 가지고 내가 찍는 한 표에 뿌듯함을 느끼며 투표를 할까? 사뭇 궁금해진다.

후보자들의 각각의 면면과 정보를 충분하고도 자유롭게 받아보기 어려운 현실이기에. 또한 선택 받고자 나선 지도자들은 우리가 함께 살아왔고 또 함께 살아갈 도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민과 함께 얼마나 진지하게 살펴 왔으며, 우리의 미래를 희망차게 열어가기 위해 제대로 준비했다고 자신있게 내보일 수 있는 지? 자문해 본다.

공당의 공천과정과 결과는 여전히 해묵은 행태를 반복하며 선진화 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로부터 자유로운지?

진정으로 주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내 보내려고 하는 공천인지?

노선도 철학도 의리도 결핍된 채 서로 패가 갈려 정치적 세력 확장과 제 식구 감싸기에 열 올리기에 앞서 진지한 검증과 발굴로 당당한 대표 주자를 내세워서 생활자치.

민생정치의 모범을 만들어 진정한 지방자치와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본래의 소명을 다하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으로 당원들의 선택권을 박탈하지는 않았는지?,

경선도 배제시키고 그들만의 리그로 짬자미 하며 기호를 나눠 가지는 염치없는 공천으로 당원의 권리를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지위와 권력을 앞세운 무리한 줄세우기와 노골적인 특정 후보 편들기로 충성을 압박하며 중립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쉽 보다는 수직적 위계질서를 남용하며 사심을 반영시키지는 않았는지?

분명한 것은, 정당이든 후보자든 모두 다 자기의 이해보다는 주민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한다는 명분과 그 사명을 얼마나 진심어린 마음과 자세로 실천하느냐가 민심의 선택을 받는데 있어 중요한 대목일 것이다.

당장의 허언과 술수로 권력과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 지라도 약속한 일들을 현장에서의 실천을 통해 민심이 체감하는 결과로 보여주지 못한 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평가와 심판은 엄중 할 것이기에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오래된 세간의 상식을 각성하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함을 다시금 가슴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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