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순 우 근로복지공단안산병원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중 가장 중요한 이슈는 남북관계 및 핵무기관련사안일 것이다.이처럼 방사능은 19세기말에 발견이후 핵무기 등 여전히 위협적 존재로남아있지만,원자력발전과 같은 산업적이용에서 의료적 이용까지 유익한 방향으로 함께 발전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이전에 쓰이던 단순 X-ray에서 최근에는 CT, 동위원소를 이용한 핵의학검사,방사선 치료 등 방사선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한편,산업화 및 고령화,환경오염 등으로 크게 증가한 암과 같은 중증질환,근골격계질환의 추세와 더불어 방사선장비를 구비한 의료기관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 있어 일반인들의 의료적 이용에 따른 방사선노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연적 방사선노출(라돈,지각방사선 등)을 제외한 인체에 대한 인공방사선노출량의국내허용기준은 일반적으로 밀리시버트(mSv)를 사용하며 1mSv를 넘지 않도록 원자력안전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인의자연적,인공적 연간 방사선 노출총량은 대개 3mSv전후이다. 100mSv이상의 노출은 확실한 건강위해가 있음이 밝혀졌고 그 이하의 노출량에 대해 명확치는 않으나 저강도의 방사선노출일지라도 일정수준이상으로 반복누적될 경우에 건강장해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연구가 다수 있다.따라서, 의학적 필요성에 근거하지 않은 인공적 방사선노출은 최소화될 필요가 있다.

어린이나 임산부 등 방사선노출에 취약한 계층의 검사는 신중하게 선택한다.단기간내 불필요한 반복검사를 피하기 위해 먼저 촬영한 영상자료를 활용하자.

전신 PET-CT와 같은 피폭량이 높은 검사는 분명한 의료목적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각종 중증질환 및 암의 경우 국가에서 권장하는 검사주기에 맞춰 시행하며 해마다 종합건강검진 등 다량의 방사선노출이 있을 수 있는 조기검진을 위한 과잉의료검사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40세이하의 여성의 유방촬영검사는 피한다. 비용적인 문제가 있지만근골격계질환이나 뇌신경계 질환의 진단을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방사선노출량이 없고 CT보다 영상의 질이 우수한 MRI검사로 대체가능한지 확인하자.

폐암과 같은 폐질환의 선별검사로는 저선량CT를 이용한다. CT장비의 구형 대비 신형기기의 방사선노출량은 절반이하이므로 이러한 장비가구비된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하자. 무엇보다 무분별한 자의적 의료 검사보다는 해당질환의 전문의사와의 충분한 진료상담을 통해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뒤 실시여부를 결정하여 검사에 따른 득과 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겠다.

마지막으로, 의료기기를 활용한 건강진단은 각종 건강위험요소에 둘러 쌓인 현대인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 피할 수는 없겠으나,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질환의 예방에 힘쓰는 것이 일차적인 방사선노출을 최소화하는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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