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통행로를 일방통행으로 막고 공사 강행
인근 상인들 직·간접적 피해 호소…법정 다툼 예고

단원구 고잔동에 소재한 롯데백화점 안산점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 부지에 신관 신축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은 신축중인 롯데백화점 신관 모습.

단원구 고잔동에 소재한 롯데백화점 안산점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 부지에 신관 신축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축중인 롯데백화점 신관은 고잔2길을 사이에 두고 정확히 대각선에 위치해 있는데 두 건물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고잔2길의 양방향 통행을 막고 진행하는 것이 문제가 된 것.

공사가 진행되는 고잔2길의 통행이 막히며 롯데백화점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쉐보레, 현대자동차, 한국요리학원 등은 영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신축공사장 옆 모텔 3곳과 하이비스 호텔 역시 공사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하이비스호텔의 경우 양방향 출입이 막히면서 복잡한 차량 동선으로 인해 웨딩홀 사용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신규 계약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 영업 손해가 점점 가중되고 있으며, 모텔 3곳 중 신축공사장과 근접한 한곳은 아예 문을 닫아놓은 상태로 피해가 극심하다.

이들은 롯데백화점 측이 지하 연결통로를 만들기 위한 공사 방식으로 터널식 굴착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땅을 파는 공사 방법을 선택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중앙동상가연합회 이정근 회장은 “롯데측이 지하통로 연결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터널식 굴착기법을 사용했다면 고잔2길 도로를 점용하고 양방향 통행을 일방으로 바꿀 필요가 없었다”면서 “듣기로는 롯데가 공사비 30여억원을 아끼기 위해 땅을 파내려가는 기법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이로 인한 인근 업주들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인근 상인들과의 공감대 없이 진행되는 롯데의 일방적 공사 추진을 성토했다.

이번 공사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본 쉐보레 측은 법원에 공사 중단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기각된 후 개별 손해배상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현대자동차, 한국요리학원 역시 롯데 측과 협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간접 피해 대상자인 중앙동상가연합회는 국민권익위원회 신문고에 민원을 넣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는 등 이해 당사자들 간의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 측 관계자는 “현재 주변 상인들과의 협의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어 있는 상태”라며, “공사가 재개될 때 까지 고잔2길의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인근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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