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역은 반드시 안산스마트허브역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안산스마트허브에서 ㈜와이제이티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배오수 회장이 스마트허브 경영자협회 회장이 된지 1년이 지났다. 이제 임기는 1년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큰 짐이 생겼다.  국토부가 서해선을 개통하면서 스마트허브에 들어설 역명을 아무생각없이 원곡역으로 정한데 분노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원곡역 안산스마트허브역으로 역명교체 운동이다. 배오수 회장이 서명운동과 함께 정치인과 손잡고 국토부에 엄청난 압력을 넣고 있다. 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스마트허브 경영자협회 배오수 회장은 안산스마트허브와 시흥스마트허브에서 기업을 하고 있는 경영자들과 함께 하고 있는 모임체의 장이다. 그래서 명칭이 안산과 시흥이 들어가지 않는 스마트허브 경영자협회다. 스마트허브는 반월국가산단과 시화국가산단의 애칭이다. 귀엽고 깜찍한 닉네임으로 최근 들어서는 젊은 친화적 공단으로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는 명칭이다. 배오수 회장은 지난 1998년 안산에서 기업을 운영하다가 화성으로 옮겨 6년간을 경영했다. 그러나 직원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다시 안산으로 리턴한 기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4년전인 지난 2014년 아예 공장을 새로 지어 이사했다. 지금의 ㈜와이제이티(YJT)는 그렇게 해서 태어났다. 그런 배오수 회장이 안산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원곡역을 안산스마트허브역으로 변경하는 것이야 말로 스마트허브를 살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서명을 받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스마트허브 배오수 경영자협회 회장을 20일 늦게 그의 회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 스마트허브에서는 언제 어떤 계기로 사업을 하게 됐나

“㈜와이제이티는 1998년 가스스프링 및 쇽업쇼버용 핵심부품인 피스톤로드 전문 생산업체로 창립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공, 연마, 표면처리의 핵심설비를 갖추고 3공정을 모두 당사에서 처리하는 월등한 기술력과 품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꾸준한 신기술 개발과 과감한 R&D투자로 국내 최초 유럽 환경 기준에 적합한 플라즈마 산질화 처리된 피스톤로드를 개발완료 했으며, 완제품인 가스스프링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했습니다. ㈜와이제이티의 가스스프링은 자동차, 철도, 농기계, 각종 산업용 기계, 주방 가구, 주방 가전, 각종 사무기기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한샘, 에넥스, 퍼시스, 넵스, 국제종합기계, GM대우, KCC정공 등 국내에서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의 거래선을 확보해 ㈜와이제이티의 주 생산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GAS SPRING 산업의 제품 리더쉽과 마켓 리더쉽을 확보하고 사업다각화를 이룩하고자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그럼 ㈜와이제이티의 주 업종은 무엇인가

“㈜와이제이티의 가스스프링은 자동차, 철도, 농기계, 각종 산업용 기계, 주방 가구, 주방 가전, 각종 사무기기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가공, 연마, 표면처리의 3공정을 모두 자체 처리하는 생산시스템으로 기술과 품질력의 우수성은 물론, ISO 9001, ISO 14001인증, TS 16949 인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로 ㈜와이제이티의 가스스프링은 국내 대기업을 대부분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그 신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항상 품질혁신을 도모하며 멀리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저희 ㈜와이제이티는 더욱 고객만족에 힘쓰는 가스스프링 업계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 경영자협회 회장은 언제 됐고 임기는 어떻게 되나

“2017년 2월에 됐습니다. 임기는 2년입니다. 연임은 가능하지만 대부분 2년 임기 채우면 다른 분이 하는 게 관례입니다. 저도 그런 전철을 따를 것입니다.”

 

= 원곡역을 안산스마트허브역으로 하는 역명교체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시간이 없습니다. 급합니다. 앞으로 1~2주일 밖에 없습니다. 오는 6월이면 부천소사~안산원시선인 서해선이 개통되기 때문이죠. 지난해 우리는 국토부에 원곡역을 안산스마트허브역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 안되면 국가산업단지공단역으로라도 해달라고 요구했지요. 그래서 그렇게 되고 있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원곡역 그대로 역명이 변경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선부역과 초지역까지 역 간판을 거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제 국토부의 방침대로라면 원곡역과 원시역만 달면 되는데 우리가 일단 막고 있는 것입니다. 정치권과 경제인들이 앞장서서 역명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안산스마트허브역으로 바꾸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알기 쉽게 설명해 달라

“원곡역은 아무래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있는 이름입니다. 옛 협궤열차 시절 있었던 곳이 바로 원곡역이었고 원곡동이 다문화의 상징이고 범죄, 치안불안 등 젊은이들이 꺼려하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이름하나가 세상을 바꾼다고 했죠. 안산스마트허브역은 신선하고 젊은이들도 좋아할 역명입니다. 젊은 친화적인 역명 이름은 젊은이들을 불러오는 효과가 있고 거리낌없이 모이는 장소로도 각광 받을 수 있어 인구유입 효과 못지않게 일자리창출 효과에도 더없이 좋은 역명 이름입니다.”

 

= 서해선은 오는 6월에 개통한다. 역명교체할 시간이 촉박하다.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

“그래서 더욱더 문제입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많다면 안산시민 전체로 서명운동을 펼치겠지만 일단 우리 기업체에서부터 중심이 돼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서명작업을 마치게 되면 곧바로 국토부에 전달할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고 원곡역은 반드시 안산스마트허브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요구할 것입니다.”

 

= 현재 서명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고 몇 명이나 했나

“현재 회사별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4천여명 정도 서명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일 경영인협회 사무실에 서명부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취합은 경영인협회에서 하고 있죠. 역명과 관련해서 잘잘못은 뒤에 따지고 지금은 역명 변경에만 매달리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단합된 모습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때입니다. 역 간판을 내 달기 전에 해야합니다. 지금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 서명부는 언제 어떻게 전달하게 되나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나 절차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서명을 받는게 중요하고 그것도 많이 받는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전달할때는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정치인들과 상의해서 국토부에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를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와 정치권의 도움을 받고 있나

“지금은 6.13지방선거가 중요해서 인지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우리가 하는 일이 더 쉬울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국회의원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곡역은 원곡동을 생각하게 만드는 역명입니다. 좋은 이미지 보다는 안 좋은 이미지가 더 많아 젊은 친화적 역명이 아닙니다. 국토부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빚은 참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곳에 한번이라도 와보고 정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역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원곡역은 다문화역이고 외국인지역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 곳입니다. 국토부 역명 심의위원들이 변해야 합니다. 반월시화 공단이 젊은이가 없어 힘든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될 일입니다. 공단에 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에 역명이라도 바꾸면 젊은이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추진하는 것입니다. 역명을 젊은 마인드로 하면 역명에 거부감이 없어 젊은이들이 모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더불어 구조고도화 사업도 활성화 될 것이고 젊은이들이 넘쳐나면 취업도 잘 되고 회사는 직원구하기 쉬워 청년일자리창출 효과도 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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