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김태창

2018년 4월 23일 월요일은 기자들에게 바쁜 하루였다. 오전에 기자회견이 4건이나 진행됐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긴장은 계속됐다.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성명서가 연이어 터진 것이다.

그것도 편하고 여유 있게 진행하는 기자회견이 아니었다. 긴장과 초조함이 함께 하는 전장터같은 기자회견이었다. 그래서 더욱도 힘든 하루였는지도 모르겠다.

오전 10시 제종길 안산시장이 포문을 열었다. 안산시청 모든 출입구는 봉쇄되고 기자들이 출입하기 위한 쪽문만 개방된 기자회견이었다. 만일의 사태를 대배해야 할만큼 제 시장의 입장은 뭔가에 쫒기고 있는 느낌이었다.

제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6기 ‘사람중심’ 안산시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시민의 삶을 지키면서 경쟁력 있는 도시로 키워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재선시장에 도전한다는 게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이다.

두 번째는 10시 30분, 바른미래당 박주원 안산시장 예비후보가 ‘드루킹게이트 관련 민주당은 국조와 특검을 수용하고 관련자들에게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도의원 출마자들과 공동으로 박주원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바른미래당은 21일과 22일 광화문에서 당지도부와 지지자들이 ‘드루킹게이트’규탄집회를 여는 등 대여공세의 수위를 연일 강화하고 있어 당의 강경대응에 보조를 맞추어 박주원 예비후보와 안산시 출마자들도 지난 19일에 이어 1인 시위를 지속하고 시내에서의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민주당은 야당들이 요구하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즉시 수용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정권과 관련자들을 일벌백계로 다스릴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11시에는 시청과 시장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당초 시청앞에서 진행하기로 한 안산시아파트연합회의 ‘화랑유원지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입지 결정에 대한 문제점 제기 기자회견’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세월호 추모공원의 추진과정과 추모사업 협의회 구성, 협의회 활동사항 등에 대해 설명한 뒤 안산시장이 세월호 납골당건립을 발표한 것은 법률적 근거가 없어 원천 무효라고 밝히고 세월호 아픔을 정치적으로 아용한 납골당 백지화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안산시장은 더 이상 세월호 납골당설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법 근거 없는 화랑유원지 납골당 조성발표 백지화 하고 법을 지키지 않은 안산시장은 합당한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같은 시간 민주당 안산시장 민병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는 원팀의 민생 공약에 대한 세 후보의 입장이 발표됐다.

이왕길・윤화섭・민병권 원팀은 공동으로 인구감소문제 해결방안, 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 자녀교육하기 좋은 안산시를 만드는 방안 등에 대해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이민근 자유한국당 안산시장 후보와 윤화섭 민주당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제종길 시장의 기자회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명서를 내 또 한 번 내 긴장모드를 연출했다.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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