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창 편집 국장

세월호 사고 발생 4년째가 됐지만 세월호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인천발 제주행, 수학여행 단원고 학생을 실은 세월호가 맹골수도에 좌초된 뒤 침몰 돼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의 미수습자가 발생했다.

국민은 그러나 아직도 대한민국의 안전은 세월호 사고가 4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멀다고 말하고 있다.

세월호의 아픔을 정리하기 위해 특조위 1기가 구성됐지만 힘겨웠다. 박 정권의 방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해수부 자체조사와 최근 검찰조사 등을 통해 밝혀졌다. 그것도 세월호 사고 발생 205일 만에야 겨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뤄졌다.

현재는 특조위 2기가 구성됐지만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사고원인이 은폐됐고 방해를 받았으며 할 일은 많은데 어디에서부터 해야할 지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하다.

그래서 당부하고 싶다. 2기 특조위는 여야를 떠나 오직 진실규명 만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박 대통령과 세월호의 7시간이 검찰조사로 일부 밝혀졌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관심이 큰 사항인만큼 반드시 세상밖으로 나와야 할 사항이다.

이처럼 많은 부분이 밝혀지고 있고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사회는 세월호 이후에도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25명의 실종자를 낸 스텔라데이지오 사고와 15명이 사망한 영흥도 낙시어선과 유조선 충돌사고 등이 그렇다. 사고도 증가 했다. 지난해 해양사고가 2,581건으로 11.9%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월호 4년 우리의 안전시계가 아직도 멈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4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오늘은 세월호 참사 4주기면서 제4회 국민 안전의 날이다”며 “오늘을 국민안전의 날로 정한 것은 온 국민이 세월호 아이들에게 한 약속, 미안하다고, 잊지 않겠다고, 또 반드시 대한민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16일 추도식에서 “세월호 선장은 학생들에게 ‘배 안에 가만히 있으라’ 해놓고 자기는 내복 바람으로 탈출했다”며 “그 부끄러움과 분노 때문에 지금도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합동분향 추도식이 열린 안산 화랑유원지에 문 대통령은 오지 못했지만 안산시민들은 하나되는 마음으로 세월호 유가족과 아이들, 그리고 미수습자들을 보듬어 안았다.

다른 지역 시민들은 안산시민들을 향해 “그래 4년간 고생했다”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안산시민들은 지난 4년간 왠지 죄인 된 마음으로 숨죽이면서 살았다.

이제 18일이면 정부합동분향소가 철거될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은 안산시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시민들은 세월호 유가족을 영원히 잊지않겠다고 약속하는 아름다운 세월호 4년째가 될 것을 믿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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