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봉 하이비스호텔 회장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더구나 지난 2월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을 거듭함으로써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안겨주었다. 이 감동은 웃음이 되어 모두를 기쁘게 해 주었고 경색된 마음을 유머러스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곧 힐링캠프의 기쁨을 주기도 했다. 유머(humor)란 말의 의미는 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으로 일종의 우스꽝스러움(comic)의 현상이다.

또한 힐링(healing)은 치유를 뜻하기도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병이란 육체적인 고장만 있는게 아니다. 정신적인 장애나 마음적인 병이 더욱 심각한 것이 현대인들의 고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육체적인 병은 의료진과 의학기술이 필요하지만 정신적,마음적 병의 치유는 유머로 인한 웃음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사업을 하는 관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씨름하고 있지만 예전에 경기대학교에서 강의할 때를 상기해 보면 유머스러한 강의로 학생들을 깔깔거리게 했을 때 학생들의 웃음소리 그 자체가 나에겐 커다란 힐링을 제공 해 주곤 했다.

어느때는 진지한 수업을 하는 와중에 옆 강의실에서 70~80명이 되는 학생들 웃음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올때도 있다. 아마도 담당교수가 강의 이전에 학생들을 해맑게 웃음바다로 만든 이유는 코믹한 유머로 좌중을 웃겼기 때문일게다.

누군가 표현하기를 명 연설,명강의 뒤에는 반드시 유머가 있다고 주장한 것처럼 웃음, 그 자체는 우리들의 답답한 마음과 복잡한 정신을 치유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고 싶다. 그러자면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의 유머에 웃을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정국은 경색되어 있다. 소위 정치란 온 국민이 등한시 할만큼 신뢰수준이 떨어지지만 온 국민이 접하지 않으면 안될 필수조건이다. 그런 정치를 다스리는 정치인이 웃음을 잃어버리고 여유가 없다면 국민들에게 주는 마음의 파장은 크다. 당과 당, 사람과 사람과의 경쟁이지만 좀 더 진솔하고, 좀 더 겸손하며, 좀 더 신뢰성 있는 페어 플레이로 승자가 탄생해서 축하를 받고 패자에 대한 위로와 포용이 난무하는 6·13 지방선거가 된다면, 전 국민의 입가에는 밝은 미소와 흐뭇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상하는 기쁨으로 웃음이 가득할 것이 틀림없다.

좌우지간 현대의 복잡한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병을 앓게 한다. 우울증 환자들은 결국 웃음을 잃는 병에 걸린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인생을 긍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삶의 의미를 잃고 어떤 일에도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웃음은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는 명약이자 영양식이다. 새삼 '유머는 힐링이다'는 말이 가슴에 깊이 와 닿는 요즘이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