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예비후보 비롯 관내 지역위원회 함께
“추모공원 공감하지만 화랑유원지는 적합지 아냐”

바른미래당 박주원 안산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오전 구 단원보건소 2층 브리핑룸에서 관내 바른미래당 지역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추모공원의 화랑유원지 조성에 대한 반대 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숭 대책위원장, 이지화 시의원 예비후보, 김영환 상록을 지역위원장, 박주원 시장 예비후보, 권호숙 단원을 지역위원장, 정진교 시의원 예비후보다.

바른미래당 박주원 안산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오전 구 단원보건소 2층 브리핑룸에서 관내 바른미래당 지역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추모공원의 화랑유원지 조성에 대한 반대 투쟁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제종길 안산시장이 세월호 추모공원을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하겠다는 방침에 공식적인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주원 예비후보, 김영환 상록을 지역위원장, 권호숙 단원을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현장에는 세월호 추모공원을 반대하는 시민 50여명이 찾아와 바른미래당의 발표를 지켜봤다.

박주원 예비후보는 성명서에서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에 대한 구체적 정보와 세부계획 없이 앞으로 50여명의 추모공원 위원회를 발족하여 진행하겠다는 안산시의 입장은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추모공원을 조성키로 한 지 2년 5개월여 동안 시민들의 갈등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하며, “조성 방침을 밝히기 전에 화랑유원지가 위치한 초지역 인근 주민을 포함한 안산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이해와 소통의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 시장은 봉안시설에 대한 방침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시민들에게 통보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해 또다시 안산시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모습에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추모공원 조성 지연이 지역 내 더 큰 갈등이 될 것이라는 안산시의 우려는 시민을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 더 큰 주민 갈등을 야기할 것임을 간과한 것”이라며, “제 시장의 발표 이후 관내 시민단체들의 반대집회가 연이어 진행되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의 반대 청원 건수도 6건 이상 진행되는 상황에서 세월호 추모공원 결정을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기자회견 방침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랑유원지가 아닌, 적절한 장소는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에 나선 허숭 대책위원장은 “특정한 장소가 좋다고 거론하기에는 또 다른 갈등의 소지가 있어 곤란하다”면서도 “화랑유원지는 적합지가 아니며, 이를 민주당과 제 시장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예비후보는 “화랑유원지는 안산의 중심이자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가족공원으로, 지난 4년간 시민들은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표출된 갈등과 반발 없이 지금까지 함께했다” 면서 “저를 포함한 안산시 바른미래당 당원 일동은 세월호 추모공원과 봉안시설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지만 장소 선정 등에 관해서는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적정한 장소에 설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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