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창 편집국장

6.13지방선거가 이제 85일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현재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5명이 등록을 마쳤다. 현재까지 5대1의 경쟁률이다.

안산시의원 예비후보도 24명이 등록을 마쳤다. 지역구 의원이 18명 이니까 벌써 경쟁률은 1대1을 넘어섰다.

그러나 경기도의원 선거는 아직도 깜깜무소식이다. 주말을 기점으로 3선거구와 4선거구에 자유한국당에서 각 1명씩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 이외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

도의원은 8개 선거구에서 각 1명씩 8명을 선출한다. 선거가 임박해 오면서 최소한 최대 3대1의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모두 20명 이상이 등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왜 지금은 후보등록이 안되고 있을까. 당선에 자신이 없거나 당선에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도의원 선거는 후보의 역량이나 자질이 중요해서 당선이 되는 사례보다는 정당의 지지도가 당락을 좌우해 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당 지지도가 40%대에서 형성되고 있고, 다른 정당은 겨우 한자리수를 넘거나 아직도 한 자리수의 당 지지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감히 도전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도의원 후보가 결국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시장 후보를 낸 정당에서는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산시 8개 전 지역구에 시·도의원 후보를 낼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일부는 함량미달의 후보까지도 도의원 후보에 등록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안산시에서 도의원의 역사는 잔인할 정도로 싹쓸이 선거가 자행돼 왔다. 그것은 어느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문제였다. 후보의 능력은 보지도 않고 또 보려고 해도 알지 못하니까 정당의 지지도에 따라 묻지마 투표를 해왔다.

1990년대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부터 최근까지 안산에서 도의원 선거는 항상 한 정당에서 싹쓸이였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 민주정의당과 민주자유당에서 도의원 2명을 싹쓸이 했고, 1994년부터 1998년까지는 민주당과 새정치국민회의에서 도의원 4명을 싹쓸이 했다.

2002년과 2006년에는 한나라당에서 각 4명과 8명을 싹쓸이 했고, 2010년과 2014년에는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8명씩 싹쓸이 했다.

모두가 묻지마 투표였다. 현재 분위기라면 올 6.13지방선거에서도 묻지마 투표가 유력해 보인다. 제발 올해 선거에서는 한 명이라도 당을 떠나 능력 있는 후보를 선택해주고 그 후보가 당을 떠나 당당하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게 지역 정치인들의 바람이다.

중요한 것은 정당 지지도가 엇비슷하면 가능한데 현재 정당지지도는 여러 차례 여론조사기관 발표에서 보듯이 1당과 2당 차이가 배 이상 벌어지고 있고 3당의 당 지지도는 세 배, 네 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다.

유능한 정치인이 도의원 후보를 기피하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정당에만 후보가 몰린다면 그 또한 새로운 정치에서 적폐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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