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에도 시대적 추세와 시민의 권리를 고려한 합당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

허가신청이 들어와도 시는 반려하라는 강한 압박

시는 주민동의 없으면 사업은 힘들다고 밝힌 상태

안산시흥스마트허브에 열난방을 공급하고 있는 GS E&R(반월열병합발전소) 발전소 전경이다.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반월열병합발전소 석탄사용반대 및 LPG 탱크설치 반대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반월열병합발전소측에 시한폭탄 같은 LPG설치 계획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안산시에도 시대적 추세와 시민의 권리를 고려한 합당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안산시가 공단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안산시민은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매연을 몸으로 마시며 문을 열고 살지도 못하는 고통에도 녹색청정 해양도시를 지향하는 시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참아왔었다”면서 “이제는 우리 삶의 질의 개선은 물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시의 정책에만 매달리지 않고 우리 스스로 나서려 하며 중대한 선언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공기만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정도로 인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시민대책위의 지적이다. 따라서 연료사용량의 4%에 불과한 BC유를 LPG로 바꿔 안산시의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주장은 시민을 현혹시키려는 얄팍한 술책이라는 것이다.

시민대책위는 “친환경을 빌미로 원가절감이라는 이유를 들어 폭탄과 다름없는 LPG탱크를 도입하려는 무모한 의지도 즉각 중단하기를 바라며 결사적인 의지를 담아 경고한다.”고 밝히고 향후 투쟁지침을 설명했다.

 

다음은 시민대책위가 발표한 성명서 내용이다.

 

반월열병합발전소 석탄사용반대 및 LPG 탱크설치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안산시가 공단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안산시민은 환경에 대한 많은 고통을 엮어 왔다. 공장에서 그리고 많은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매연을 몸으로 마시며 문을 열고 살지도 못하는 고통에도 녹색청정 해양도시를 지향하는 시의 정책에 기대어 우리의 삶의 질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삶의 질의 개선은 물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시의 정책에만 매달리지 않고 우리 스스로 나서려 하며 중대한 선언을 하고자 한다.

이는 발월열병합발전소의 환경개선을 위한 BC유 대체 LPG도입 계획을 전면 반대하며, 이에 대한 안산시민의 의견을 이 자리에서 공표하고자 하는 것이다. 환경오염물질이란 단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이를 대표하는 것이 온실가스라고 불리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증가로 최근 지구촌 곳곳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고초를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민국을 포함한 온 지구촌이 온실가스 절감을 위해 석탄연료 사용을 철회하고 청정연료사용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은 단순히 온실가스 저감만이 목표가 아닌 인체에 치명적인 미세먼지 저감에도 목표가 있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공기만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정도로 인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연간 병으로 숨진 환자8명중 1명인 700만명이 미세먼지로 인해 질환을 얻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반월열병합발전소는 연간 46만톤의 석탄사용으로 온실가스를 포함 연간 120만톤 이상의 오염물질로 안산시민의 건강을 해하고 있는 바, 국가적인 노력에 동조해 반월열병합발전소의 석탄사용도 우선적으로 철폐하기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이다.

이를 대신해 연료사용량의 4%에 불과한 BC유를 LPG로 바꿔 안산시의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주장은 우리에게 의미가 없음을 알린다.

더불어 친환경을 빌미로 원가절감을 위해 폭탄과 다름없는 LPG탱크를 도입하려는 무모한 의지도 즉각 중단하기를 바라며 결사적인 의지를 담아 경고한다.

LPG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연료다. 이미 전년도 국정감사에서 LPG는 기체연료 중 LPG의 사고빈도와 사상자 비율이 2/3이상으로 가장 위험성이 큰 연료로 지적받은 바 있다. 이에 더해 작년 경기 대쌍령리 한 공장에서 탱크에 저장된 단 1톤의 LPG로 인해 300m 주변까지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해 중경상자 26명, 9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더해 작년에 탱크로리 폭발사고, 지하저장소 가스누출사고 등 반월열병합발전소에서 안전하다고 하는 모든 시설들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반월열병합발전소는 150톤 탱크도 지하화 하면 사고발생율 제로, 충전차량 폭발 가능성 없음, 폭발해도 100m내 피해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주민을 설득하고 있다.

반월열병합발전소는 환경과 안전에 대한 안산시민의 의지를 숙고해 빠른 시간 내에 석탄을 청정연료로 교체해야 알 것이며, 이에 더해 시한폭탄 같은 LPG설치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안산시 역시 시대적 추세와 시민의 권리를 고려한 합당한 판단을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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