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식 사장 · 논설주간

최근 접한 뉴스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17대.2008~13)이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조사과정에 따라 법망을 벗어나기는 극히 희박해 보인다는 것이 여론의 대세적인 판단이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현재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18대.2013~17)의 처지가 떠 오르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1980년의 봄' 이후 군 장성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11~12대.1980~88)과 노태우 전 대통령(13대.1988~93)이 옥고를 치루었다.

그 뒤 정치의 민주화를 부르짖던 김영삼 전 대통령(14대.1993~98)과 김대중 전 대통령(15대.1998~2003)은 정작 자신들보다 자제들이 법의 심판을 받는 불명예를 안겨주었다.

이 후 서민 대통령이란 칭호를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16대.2003~08)은 자살함으로써 국민들을 더 아프게 했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의 기틀로 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세월동안 거쳐간 대통령을 상기해 보면 마음 한 구석이 어둡다 못해 슬픔에 잠기게 된다.

와중에도 고인이 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직접적인 영어( 囹圄)의 몸이 되지 않은 것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살로 마감함으로써 그나마 국민들의 슬픈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왜 그들은 한결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철저하게 자기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들과 똑 같은 권력과 금력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범했을까?

그들을 뽑아 준 유권자들의 잘못일까? 아니면 그들을 모시고 있는 간신모리배들의 잘못일까? 한결같이 금력에 집착하고 권력의 칼날을 국민들에게 겨누었으며 자녀들의 빗나간 생각으로 본인들이 걸어온 민주화의 가시밭길에 상채기를 입혔으니 말이다.

그들의 죄목을 따지고 형량을 논하면 국민들이 얻는 이득은 무엇이며 국익이 되는 것은 또 무엇인가? 믿고 뽑았으며 국가의 부강함과 풍요로움을 원했건만 배신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통과 번민의 나날도 함께일텐데...

정녕 이러한 형태들이 정치적 보복의 악순환일까도 상기해 보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닌 것이 물증이 있는 수사가 진행됨을 전 국민이 뉴스로 접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곧 지방선거가 도래한다. 안산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김철민 전 시장이 일단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국회의원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제종길 현 시장은 재선고지를 향해 항해를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무릇 대통령을 비롯해 시의원까지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국민들은 자기의 삶에 열심히 종사하고자 정치인들에게 권리 행사를 대신해 달라는 대가로 당선의 영광을 안겨준다.

부디 국민의 세금으로 정치인의 길을 고수 할 생각이나 신념이 있다면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나라의 부강과 번영을 위해 임기동안 헌신하는 올곧은 정치인이 많았으면 하는 소망을 기대해 본다.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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