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한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재활의학과장

어느덧 겨울이 지나고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도 지났습니다. 주변풍경은 하루가 다르게 봄의 색채를 띠어갑니다.

이에 맞춰 봄 산행을 준비하고 떠나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건강한 봄 산행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봄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본인의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겨울동안 꾸준히 외부에서의 운동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봄 산행이 올해 들어서의 첫 바깥 활동일 수 있습니다. 출발 전 체중을 체크하고 겨울동안 체중이 늘어난 경우 특히 허리, 무릎, 발목 등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산행직전 관절의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여 추가적인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산행 전 날씨 체크도 필수적입니다. 일평균기온 및 낮 최고기온은 상승하였다고 해도 산정상 부근에서나 골짜기에서는 바람이 세고 기온이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해 대비로 여분의 가벼운 방풍의류 등을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땀이나 물기로 인해 양발이 젖을 경우 마찰력에 의해 물집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휴식시 갈아신을 여분의 양말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산행시 필요한 물과 음식도 필요합니다. 음식물은 속에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흡수가 빠른 사탕류나 에너지바 등 을 챙기면 도움이 됩니다. 물의 경우 산행 중 적게 마시게 되면 전해질 불균형으로 쥐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혈액성분이 희석되어 피로감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 양을 감안하여 조금씩 나누어 양을 조절하여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행시 가장 부상이 많은 부위는 하지 그중에서도 발목과 무릎입니다. 이 부위에 부상 예방책으로는 2가지를 추천합니다.

첫째, 본인에 맞는 등산화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가벼운 산행을 시작하는 초보자의 경우 발목을 감싸는 높이를 가지며 깔창아래부분은 탄력성이 약간 있는 등산전용화를 고르면 발바닥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발목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 등산스틱이나 지팡이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등산스틱 등을 사용하면 체중분산 효과가 커서 허리 및 무릎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월 13일부터 모든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의 대피소와 탐방로, 산 정상부 등 지정된 장소와 시설에서 음주가 금지됩니다.

즐겁고 건강한 산행을 위해 주류는 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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