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예술을 이해하는 시간.시민버전3.0

거리예술에 관해 우리는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을까. 물음에 답하기 위해 (재)안산문화재단 (이사장 제종길)은 3월 3일 (토)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사전워크숍을 개최했다. 참가 대상은 2018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민버전3.0'에 참여하는 안산의 시민예술가였으며 당일 약 80여명이 참석하였다.

올해 최초로 시도하는 시민예술단체 워크숍

작년에는 사전설명회 정도로 그쳤던 행사가 올해는 사전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사전워크숍은 총5회로 진행되며 1차 워크숍은 거리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갖고 2차부터는 안산문화재단의 상주단체인 엠비규어스 무용단과 안무를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워크숍을 통해 배운 안무는 5월 6일 축제당일 안산문화광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1차 사전워크숍은 거리예술 본질에 다가가 시민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에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강의를 통해 거리예술에 대해 한층 더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공간 활용에 대한 교육을 통해 작품 창작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강의자로는 거리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윤종연 예술감독과 극단 문(門)의 정진새 작가가 함께했다.

 

거리예술의 역사와 공간의 의미

정진새 작가는 거리예술의 역사와 거리예술 안에서의 공간이 가지는 의미, 그리고 활용에 대해 심도 있는 강의를 펼쳤다. 1968년의 프랑스 68혁명과 우리나라의 1987년 민주화항쟁의 이야기들을 다루며 거리예술 뒤에 자리 잡고 있는 저항정신에 대한 역사를 되짚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과거 거리예술 형태의 시작인 마당을 중심으로 한 전통 연희, 마당극과 1971년에 행해졌던 국풍81행사, 2002월드컵응원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서 발전해온 거리예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거리예술 안에서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과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Inspector Sands & 코끼리들이 웃는다 - '서촌 오디세이', 무제의 길 - '무제의 열차' 등 작품 영상을 예시로 보며 시민예술가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를 토대로 시민예술가들은 직접 무대로 삼는 문화광장의 공간을 연구하며 작품에 접목시키는 방법을 고민해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전워크숍을 통해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예술가들에게 거리예술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안산 시민예술가 네트워크 형성으로 축제 전후로 꾸준히 교류를 할 수 있는 교류의장을 열어주었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ASAF∙Ansan Street Arts Festival)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2005년 시작해 안산에서 매년 5월 개최하는 공연예술축제다. 안산의 거리와 광장을 무대 삼아 도시민의 일상과 삶터 이야기를 연극, 퍼포먼스, 무용, 음악, 다원예술 등의 다양한 공연으로 풀어내는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다.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안산문화광장과 안산시 곳곳에서 열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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