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봉 회장

혹독한 겨울추위가 주춤거리면서 삼라만상이 겨울잠을 깨는 경칩이다. 어김없이 찿아오는 경칩은 봄소식과 함께 구도심 전체를 활력이 넘치게 하고 있다.

세월호의 아픔을 대변하는 화랑유원지 앞 동산로에 걸려 있던 세월호 현수막과 지역 내 배너 현수막들이 모두 철거됐고, 시청 앞 '세월호 텐트'도 1305일 만에 치워졌다고 한다.

이런 차제에 안산 구도심의 중심인 단원구 중앙동 주공 1단지와 2단지,성포동 주공 3단지가 금년 내로 입주가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앙주공2단지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 가 4월 30일 준공 예정이며 지하 2층에 지상 29~37층 아파트 7개동 990가구가 입주된다고 한다.

성포주공3단지 '안산 파크 푸르지오'는 오는 9월 30일 준공 예정이며 지하2층, 지상 28층~35층 아파트 총 8개동 규모이며 1천129세대가 입주한다.

중앙주공1단지 '힐스테이트 중앙' 은 오는 11월 30일 준공 예정이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총 1천152세대가 입주 할 예정이란다.

3개 단지 입주세대가 3천 300세대에 이르므로 인구 유입은 물론이고 주변 경제 활동 인구도 만만찮게 늘어나 구도심 전체가 활기를 띨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초지동 군자주공 5단지가 지하 2층, 지상 27~33층 아파트 총 4개동 469세대이고, 선부동 석수골에 '안산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 스테이트'가 지하 4층, 지상 38~47층 아파트 9개동 1천600세대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런 와중에 중앙역을 마주보고 있는 구 기아자동차 건물이 최근 18층 규모의 오피스텔로 변모하기 위한 분양에 들어갔으며, 철거와 동시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될 경우 과거 고도제한으로 인해 5~6층에 묶여있던, 거의 30여년이 다된 연식의 인근 상가들에도 재건축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근 쇼핑센터는 입주자 사이에 이미 재건축에 대한 어느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 9월 해당 쇼핑센터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안전성평가,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평가, 다중이용 환경 평가, 비용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평가등급에서 'E'를 받아 재건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는 언론 보도도 접했다.

해당지역의 서쪽으로 이어지는 중앙역 사거리와 한양빌딩 사거리에 이르는 500미터 구간에도 최근 21층 규모의 호텔이 들어서고 현재 롯데백화점이 증축되고 있어 안산의 노후했던 중심지역이 인근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준공과 맞물려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이같은 변화는 결국 안산의 품격을 높이고 도시의 미관을 증진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는 중론이다.

구도심의 활기넘치는 변화는 유달리 세월호의 아픔을 겪은 안산시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사실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무던히도 힘들었던 안산이 이제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도심을 새로운 모습으로 말끔히 단장함으로써 새로운 안산을 태동시킬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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