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집단 사망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안산의 한 대형병원에서도 생후 18일 된 신생아가 돌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A(38·여)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21분께 안산의 한 대형병원에서 임신 29주 만에 1.43㎏, 1.4㎏의 쌍둥이 자매를 2분 간격으로 낳았으며, 출산한 지 18일 만인 이달 9일 오후 10시40분께 병원에서 사망했다.

A씨는 사망 1시간 전 남편과 함께 평상시처럼 아이를 면회하고 집에 돌아온 상태였으며, 의료진은 사망원인으로 패혈증이 의심된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숨진 딸의 혈액으로 균 배양 검사를 한 결과 검출된 균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딸이 왜 숨졌는지 의료진의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면서 "숨지기 한 시간 전 의사가 반코마이신이라는 항생제를 투약하라고 간호사에게 지시했다가 취소했는데, 다시 투약한 사실이 의료 기록에 있다. 그런데 병원은 이 항생제 값을 의료비에서 뺐다. 이 때문에 균이 검출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A씨의 남편(37)은 딸이 숨진 지 사흘 만인 이달 12일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안산단원경찰서는 13일 A씨의 딸을 부검했지만 '사인 미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을 받았으며, 정확한 부검 결과는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A씨의 딸이 숨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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