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제한 해제 이후 재건축 움직임 ‘꿈틀’

20여년간 변화가 없던 중앙역세권에 재건축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사진 좌측의 ‘w’쇼핑센터는 입주자들간의 공감대 가 형성되어 있고, 안전등급 결과 역시 재건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빠른 진행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시 승격 31년째를 맞은 안산시가 역사에 걸맞는 명품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상업지역의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나 유동인구 수에 있어 안산의 중심축을 이루는 고잔동 중앙역사 맞은편에 위치한 쇼핑센터를 비롯한 상가들은 지어진지 25~30여년을 훌쩍 넘겨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으며, 건물 자체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역시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주목된다.

중앙대로를 사이에 두고 중앙역 1번 출구와 마주보고 있는, 안산천에서 중앙역 사거리에 이르는 약 500미터 구간의 고잔동 상권은 1980년대 안산시의 발전과 함께 태동한 안산의 ‘도심’이며, 현재도 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특히 10~20대 젊은 층이 주로 찾는 핫플레이스다.

그 중에서도 중앙역과 직접 마주보고 있는, 안산종합상가에서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에 이르는 10여개의 건물은 외부인들에게 안산의 중심을 대변하는 시각적인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근 20여년간 별다른 변화 없이 최초 건축된 모습 그대로 유지되던 해당 지역의 모양새에 서서히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989년에 건축된 구 기아자동차 건물이 최근 모 신탁에 매각되어 18층 규모의 오피스텔로 변모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현재 기존 건물에 대한 철거 준비 중이며, 철거와 동시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될 경우 과거 고도제한으로 인해 5~6층에 묶여있던, 거의 30여년이 다된 연식의 인근 상가들에도 재건축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중앙역을 마주보고 있는 W쇼핑센터는 입주자 사이에 이미 재건축에 대한 어느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 9월 해당 쇼핑센터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안전성평가,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평가, 다중이용 환경 평가, 비용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평가등급에서 ‘E’를 받아 재건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안전진단을 실시한 관계자는 “건축물 노후화와 구조안전 문제 등 사유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향후 도시 발전과 도시계획, 건축물 효용증진, 다중이용 안전 확보등의 차원에서 다시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건물 관계자 역시 “W쇼핑센터를 비롯해 인근 상가의 재건축은 개인적인 재산권 행사뿐 아니라 도시 미관적인 시각에서 접근한다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입주자들과 협의를 통해 재건축에 대한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지역의 서쪽으로 이어지는 중앙역 사거리와 한양빌딩 사거리에 이르는 500미터 구간에도 최근 21층 규모의 호텔이 들어서고 현재 롯데백화점이 증축되고 있어 안산의 노후했던 중심지역이 인근 아파트단지의 재건축과 맞물려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변화는 결국 안산의 품격을 높이고 도시의 미관을 증진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는 중론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중앙동 중심 상권의 재건축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러며 “시가 재건축에 대해 왈가왈부할 권한은 없지만 안산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오래된 건물, 특히 안산 중심부의 재건축은 필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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