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내과 박성오

쓸개(담낭)는 우리 몸 안의 우측 상복부쪽, 간의 아랫 쪽에 위치해 있다. 쓸개즙(담즙)은

간에서 만들어 내는 소화액으로 총담관을 거쳐 쓸개(담낭)로 들어가 농축되어 저장된다. 저장되어 있던 쓸개즙은 식사를 하면 쓸개가 수축해서 쓸개즙을 십이지장으로 내보내게 되고, 이렇게 내보내진 쓸개즙은 섭취된 지방의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담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쓸개즙(담즙)의 성분이 돌같이 굳어져 덩어리를 만드는 것이다.

담석이 생기는 원인은 소화액인 답즙의 구성성분인 담즙산과 인지질이 담즙에 물처럼 녹아 있다가 콜레스테롤 등의 기름기나 무기염, 유기염 등이 상대적으로 증가되면 이것들이 침전되면서 딱딱하게 굳어져 담석이 만들어지게 된다.

 

담즙이 굳어져 생기는 담석은 담석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담석을 이루는 구성성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담석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서 구분하면 담낭담석, 총담관 담석, 간내 담석 등으로 구분한다. 가장 흔한 것은 쓸개(담낭)에 생기는 담낭담석이다. 성분에 따라서 구분하면,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담낭담석의 대부분은 색소성 담석이었다. 색소성 담석은 기생충, 세균감염 등 나쁜 위생환경과 관련 있으며 식생활이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식으로 바뀌고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

 

담석의 치료는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없는 담낭담석은 지켜보다가 검사소견 이상이나 담낭 기능이상, 담낭벽의 석회화, 담낭용종등 형태학적 변화가 동반되었을 때 수술을 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선택적인 환자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를 고려 할 수 있다. 매우 큰 담석, 장기이식을 앞둔 환자, 일부 합병 당뇨병 환자 등에서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석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담석으로 인한 복통은 갑자기 심한 통증이 명치 끝이나 우측 상복부에 30분 이상에서 3-4시간 지속되는 특징적인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사람에 따라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이 심해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으며 자세를 바꾸어 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 통증이 없어지길 바라며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통증은 지속된다. 이때 오심, 구토, 열이 나면서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담낭염(쓸개염증)을 동반하는 경우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 과식 후 체한증상이나 소화불량, 복통 등이 반복되기도 한다.

 

담석이 있는 경우 기름진 음식과 고열량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열이 있거나, 우상복부 통증이 발생한 경우나 최근 갑자기 식사 후 체거나 상복부 불쾌감이 발생하였을 때는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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