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대부도를 그리스 산토리니 섬처럼 탈바꿈 시키자

경기도 이천시에 가면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이 있다. 그 안에 민주화운동기념관이 있는데 그곳에 이왕길 아버지 이원수에 대해 ‘이원수, 삼선개헌 반대운동으로 경찰에 연행 후 사망’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 당시가 1972년 11월 14일이다.

광복회 안산시지회 이왕길 회장은 광복유공자 3세대다. 아버지가 8살 때 할아버지가 3.1만세운동을 함경남도 단천에서 주도하다가 총탄에 사망했고 아버지 역시 유신반대를 외치다 경찰서에 끌려간지 4일만에 싸늘한 시신이 돼 돌아왔다.

그때 이왕길 회장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독립유공자 자손이고 민주화유공자 아들이 이 회장은 그렇게 인생이 시작됐고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 오늘날 새로운 인생의 모범답안으로 자리잡은 우리들의 자랑스런 후손인 셈이다.

이 회장은 서울 경신중고를 나와 어렵게 중앙대에 합격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다. 군을 제대한 이후에 곧바로 복학을 하지 못하고 법원 공무원에 시험을 치러 합격했으나 1년 정도를 다니다가 다시 검찰직 시험을 치러 검찰에서만 20여년 넘게 근무한 특이한 케이스다.

광복회 안산시지회 이왕길 회장은 광복유공자 3세대다. 아버지가 8살 때 할아버지가 독립운동하다가 돌아가셨고 아버지 역시 유신반대를 외치다 경찰서에 끌려간지 4일만에 싸늘한 시신이 돼 돌아왔다. 그런 이왕길 회장이 안산시를 바꿔보고 싶어한다. 제대로된 안산시를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것도 당시 서울지검(현 서을중앙지검) 특수부, 대검 중수부(현재는 존재하지 않음) 등에서 오래도록 근무해 검찰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능력자였다. 그동안 편화의소녀상 건립 안산공동대표,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제54회 경기도체전 안산총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문제인 대통령 지인들의 모임인 못난소나무 공동대표, 한울법무사사무소 법무사, 사단법인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복회 안산시지회 이왕길 회장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독립운동가 이종화의 손자라는 것이고 민주화운동유공자 이원수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안산시와 인연을 가지면서 참으로 한일도 많고 현재고 하고 있는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안산시도시계획위원, 제54회 경기도체전 안산총감독 등을 맡았다. 평화의소녀상 건립 안산공동대표, 사단법인 사색의향기문화원 부이사장, 재단법인 풀뿌리환경 이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못난소나무 공동대표(문제인 대통령 지인들의 모임), 한울법무사사무소 법무사, 광복회 안산시지회장, 사단법인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 검찰에 몸담고 있었다고 알고 있다.

“법원에서 근무하다. 다시 시험을 쳐 검찰에 근무했다. 내 적성에 법원 보다는 검찰이 맞다고 행각한 것이다. 그 이후 서울지검 특수부, 대검 중수부 등지에서 20여년 근무했고 현재는 안산에서 법무사 일을 하고 있다.”

 

- 광복회와 인연은 어떻게 되는가.

“이종화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다. 1919년 함경남도 단천에서 군민1천여명을 이끌고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 주재소 인근에서 총탄 4발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아버지 나이 8살이었다. 아버지 역시 1972년 10월유신 반대와 3선개헌 반대를 외치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끌려간지 4일만에 사망했다. 당시 내 나이 고3이었고, 아버지는 김대중 총재가 이끌던 당의 종로지구당 위원장 이었다. 손자가 할아버지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다.”

 

- 광복회는 어떤 곳인가.

“회원들이 끈끈한 역사의식으로 맺어져 있다. 모두다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인 3세들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숭구한 할아버지와 선조들의 얼을 이어받으며 안산지역에서 역사바로 세우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안산에는 62명의 광복회 회원이 살고 있다. 1가족 1회원제이기 때문에 가족으로 치면 62가족이 살고 있는 셈이고 할아버지 가족으로 보면 수백가족이 살고 있는 것이다. 회장은 지난 2011년도에 됐다. 현재 연임중인데 회원들이 원하면 회장직을 계속할 수 있다.”

 

-광복회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그동안 ‘독립유공자 후손은 힘들게 살아도 친일파 후손을 잘 살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국민들 속에서 아픔으로 이어져 왔다. 기대하고 있는 것은 대선때부터 문제인 대통령께서 ‘광복회 후손들이 대접받고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 부분을 잊지 않고 있다.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고 바라는게 우리 광복회 회원들의 소원이다.”

 

-현 안산시정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명품도시 안산이 필요하다. 상상만을 꿈꾸는 도시여서는 안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산업과 예술, 환경이 어우러져 시민들이 이사오는 안산시를 만들어야 한다. 수공이 안산을 떠나면서 안산이 힘들어지고 있다. 그 이후를 대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이제라고 늦지 않았다. 정신 똑바로 차리면 답이 있다.”

 

-안산시 인구가 줄고 있다. 대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좋은 환경을 만들면서 안산 여건에 맞는 시책이 필요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산실정에 맞지 않는 시책을 펴면 시민들이 싫어한다.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 그래서 안산이 싫어지고 먹고 살만한 터전이 사라지니까 안산을 떠나는 사람이 많고 안산을 찾아오는 사람이 적어 인구가 주는 것이다. 생태도시, 환경도시, 숲 가꾸기 다 좋다.

안산의 여건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과 유리된 시책을 펴면서 긍정보다는 부정이 앞섰다는 생각이다. 또 정의로운 사회, 법이 우선이 사회를 만드는 것도 안산을 살맛나는 도시로 만드는 일이라고 본다.”

 

-안산의 향후 먹거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한다고 보는가.

“사람이 모이게 해야 한다. 대부도는 수도권의 자랑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 시. 노래를 하게 하면 좋은 듯 싶다. 4차산업의 선도도시를 안산대부도에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대부도를 제대로 가꾸고 수도권의 명소로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 예들 들어보자. 그리스에는 산토리니라는 섬이 있다. 지중해의 에게해 남쪽에 있는 섬으로 대부도 두 배 면적이다.

이 섬이 그리스를 먹여살리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해도 좋을만큼 수많은 관광객이 산토리니섬을 찾는다. 화산섬으로 해안가 경사가 급해 쓸모없는 섬이었지만 하얀성같은 집을 짓고, 당나귀를 타고 계단을 오르며 섬을 구경하는 관광상품이 전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안산의 대부도를 그런 섬으로 만든다면 인구는 차고 넘칠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철 4호선의 지중화사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인선, 신안산선, 원시소사선 모두 지중화작업이다. 4호선 안산선만 지상으로 존재한다. 많은 정치인들이 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이제는 실천이 필요할 때다. 4호선이 지나는 곳은 철도청 부지보다 안산시부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결코 불가능한 사업이 아니다. 지중화 후 드러나는 상층부는 할것이 엄청많다. 그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공사비는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추진은 상록수역에서부터 안산역까지 하면 되고 시흥시도 함께 한다면 협의해서 공동으로 추진하면 될 일이다. 안산의 마지막 남은 숙제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는 우리가 다시 뛰는 안산, 격조 높은 안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해입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도록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방에서는 새로운 수장을 뽑는 선거가 이뤄지는 시기입니다. 우리들의 대표를 뽑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추운 이 겨울을 극복하고 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이 시민들 가슴에 기쁨이 항상 넘치고 건강한 안산시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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