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춘 식 <사장·논설주간>

운전습관중 끼어들기,갓길통행,꼬리물기를 3대 얌체운전행위로 볼 수 있다.그중에서 자동차 꼬리물기는 교통체증을 만드는 큰 원인이 된다고 한다. 꼬리물기란 신호가 있는교차로에 진입하는 순간 앞 차량의 교통상황에 따라 교차로에 정지하게 되었을 때 또 다른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될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차로에 억지로 진입하는 행동을 말한다.한마디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가는 운전행태를 말한다.

흔히 생각하기를 자동차 꼬리물기는 얼핏보면 교통체증 완화에 도움이 될 성 싶지만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행위임이 입증 되었음을 우리들은 익히 알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열흘후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최된다.다음 달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17일간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진행되고, 페럴림픽대회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평창은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하여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꿈꿨지만 결선 투표에서 밴쿠버에 3표차로 졌다. 2007년에도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했으나 투표에서 소치에 역전패를 당했다.

평창은 두 번의 실패를 교훈삼아 치밀하고 철저한 유치 준비와 함께 정부, 강원도, 대한체육회(KOC), 경제계 등 각계각층의 전방위적 유치활동을 통해 2011년 7월 6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대한민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동·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국제 스포츠 대회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국가가 됨에 따라 국가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올라갈 전망이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나라는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재천화재참사에 이어 밀양세종병원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여전히 정부나 관계당국은 사후약방문격인 대책마련에 급급할 뿐이고 고질적인 소방법위반에 대한 단속은 요원한 메아리로 울려 퍼지는 현실이 안타깝다.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따른 정치계 일각도 제각각이다. 정쟁논란으로 서로를 비방하는 모양새는 자동차 꼬리물기와 다를 바 없는 추태(?)를 부리고 있으니 어찌 국민들이 식상하지 않으랴.

일단은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선수단과 일행들이 있을진대 온 국민이 합심하여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물론이고,남북한의 냉랭한 분위기가 해소된다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수 도 있다고 본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각자의 의견과 소견을 적나라하게 표출하는 것이 하등 이상 할 이유가 없지만 정치계가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때 합십단결치 못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얌체(?) 행위를 한다면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실망과 혼돈을 초래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름지기 정치,경제,사회,문화 중에서 으뜸인 정치가 대중들에게 파고 든다면 나라의 부강에 더 없는 실익이 있음을 정치인들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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