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강제수용도 검토 최근 시의원 폭언두고 ‘파문’

안산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팔곡 일반산업단지 상록구 용담로 82 일대 그린벨트 14만3천여㎡ 의 모습이다. 실선 안이 개발지역으로 바로 앞 안산반월도금일반산업단지와 맞먹는 넓이를 자랑하고 있다.

안산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팔곡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난항을 격고 있는 가운데 현직 안산시의원이 인사이동에 따라 인사차 들른 도시공사 간부급 직원에게 험한 악담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안산도시공사와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안산반월도금일반산업단지 뒤편 상록구 용담로 82 일대 그린벨트 14만3천여㎡를 개발해 팔곡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3월 팔곡 일반산업단지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추진하던 사업이 일부 토지주들의 보상 미협의로 난항에 봉착했다.

결국 개별 방문면담 실시 후 지난해 11월 1차 수용재결신청에 들어갔고 올 1월에는 경기도토지수용위원회에 2차 재결신청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는 미협의 잔여토지와 지장물 전체에 대해 추진하게 되는데 결국 협의가 안 되면 강제수용절차 까지도 밟겠다는게 도시공사의 최종 입장이다.

도시공사는 1차 보상에서 보상을 거부한 미협의 토지주를 대상으로 2차 재감평을 한 결과 대부분의 보상가가 1차 보상보다 올랐음에도 추가로 보상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고, 마냥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늦어지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최종 협의가 안 돼 강제수용 절차를 밟게 될 경우 올 하반기에는 공탁 및 소유권 강제 이전을 통해 공사를 착공하고 분양공고까지 마친다는 게 도시공사 경영진 측의 계획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애꿎은 도시공사 간부급 직원이 시의원으로부터 지난 10일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지적이다.

안산도시공사 간부 직원 A씨는 “시의회 B의원과 민원인이 함께 의원실에 있어 인사차 들러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고 시를 위해 협의해 달라고 말했는데 70대 목사는 심한 욕설을 하면서 밖으로 나갔고 뒤이어 B의원까지 가세해 모멸감을 주는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간부 직원 A씨는 “부하직원도 2명이나 현장에 있었는데 심한 모멸감으로 아직도 그 휴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B시의원은 “도시공사 직원이 토지주한테 말을 실수해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차원에서 꾸지람을 준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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