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의 사전 조사 부실 ‘뭇매’
리모델링으로 가닥 잡았으나 임시이전 계획 전무해

안산시는 지난해 12월 27일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동 대회의실에서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타당 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인 안산시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부실한 준비과 정으로 인해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 실한 사전 조사와 명확하지 않은 수요 예측 으로 자칫 거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 아 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안산시는 지난해 12월 27일 농수산물도매 시장 관리동 대회의실에서 ‘안산시 농수산 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열었 다. 이날 보고회는 임흥선 안산시 기획경제국 장이 주재하고 나정숙, 유화 시의원, 김유수 안산농산물 대표를 비롯한 상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중간보고 발표에 나선 남영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전과 리모델링의 타당성 조사 결 과 이전보다는 리모델링이 더 낫다는 결과 가 도출됐다”며 이전이 불가한 이유로 후보 부지의 부적합성을 이유로 들었다. 이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진행 할 시 일 부 영업을 계속 하며 순환식으로 공사를 진 행하는 안과 임시 이전한 후 한 번에 공사를 진행하는 안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결과를 두고 용역 업체의 사전준비가 너무 소홀했던 것이 아 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전에 적합한 부지에 대한 조사가 부족 했으며, 임시 이전할 시 이에 대한 대책도 없다는 것이 지적의 핵심이다. 나정숙 시의원은 “이전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부정적인 이유로 토지부적합성을 들었 는데 왜 꼭 법적으로 또는 현실적으로 안되 는 부지를 놓고 분석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부지에 대한 고민이 너무 없었던 것 같다” 고 일침을 가했다.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손관승 시 의원은 “남안산 IC 인근 시유지를 활용해 이전 계획을 세운다면 시화, 화성지역의 주 민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 을 제시하기도 했다.한편 상인들은 이날 제시된 리모델링 방 안 중 2안으로 제시된 ‘수산동을 제외한 임 시 이전 후 완공 시 일괄 입주’ 방식을 선호 한다고 밝혔다. 김유수 안산농산물 대표는 “순환식 공사 는 공기가 너무 길어지고 비용도 많이 들어 간다”면서 “상인들이 임시시장으로 이전 했 다가 일괄적으로 입주하는 방식으로 진행하 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상인들의 요구대 로 리모델링 후 일괄 입주하는 방식으로 현 대화 사업계획을 잠정 결정했으나, 향후 임 시 이전 부지 선정, 상점 별 위치 결정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립해 최종보고때 더 나은 결과물을 갖고 논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계획된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차질 없이 공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