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에서 내년도 예산 2조1,029억원 의결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준호 위원장(사진 가운데)이 14일 오후 예결위 의결을 앞두고 토론내용을 점검하고 있다. 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전준호)가 14일 안산시 내년도 예산으로 2조1천29억9천만원을 잠정 확정하고 본회의로 넘겼다.

시의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최종 안산시 내년도 예산을 확정하게 된다.

당초 시가 제출한 예산은 2조1천464억7천만원 이었다. 예결위에서 434억7천만원이 삭감된 것이다.

주요 삭감내용은 시화MTV내 환경센터 부지매입 218억9천만원, 안산도시공사 대행사업비 6억원, 교육기관 보조금(학교환경 개선 및 프로그램 지원사업)60억원,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건립지원 90억원, 국제문화센터 매입비 10억원, 화랑유원지 육화방지사업 3억7천만원 등이다.

이날 예결위는 하루 종일 사안별로 토론과 의결을 거친 뒤 오후 7시 내년도 예산안 최종 의결에 들어갔다. 그러나 3차추경만 의결하고 곧바로 정승현 의원에게 발언시간이 주어졌고 그 이후 7시40분 정회가 이어졌다. 박은경 의원이 교육경비예산 삭감내역을 두고 다시 토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국 8시30분 속개됐고 그 이전에 교육경비 예산 중 100억원을 삭감하려던 안에서 60억만 삭감하는 안으로 변경, 처리됐다.

박은경 의원의 토론 요구에 전준호 위원장이 응했고 자유한국당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영근 의원이 동의하면서 다시 40억원이 살아난 것이다.

정승현 예결위원이 공무원들의 안일한 예산심의를 두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날 정 의원은 공무원이 변하지 않으면 안산시가 망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이날 정승현 의원은 발언시간을 얻어 집행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예결위 심의하면서 실망했고 안타까웠다”면서 “삭감조서 받아보면 알겠지만 이런 것은 처음 본다”고 강조하고 “상임위에서 218억9천만원 삭감된 것이 예결위에서 교육경비 100억원과 환경센터부지 218억 등 모두 474억원이 삭감됐고 다시 살아난 예산이 60억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은 공무원들이 적극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상임위에서 살려주면 하고 삭감하면 말고 하는 식의 생각이다. 얼마나 문제 있는 공무원인가. 우리는 이번 예결위에서도 똑같은 것들을 목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공무원이 사고를 바꾸지 않으면 안산의 비젼은 없다. 공무원이 적극적이지 않으면 안산은 망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공직자의 역할에 따라 안산의 내일이 결정된다. 예산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안산시 서기관과 부이사관인 국장들이 내년도 예산안 예결위 의결을 앞두고 예결위회의장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안산의 별들이 다함께 모인 분위기다. 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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