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쌓은 고뇌의 연륜 소리 없이 환하게 피어나

글타래 동인지

안산 글타래문학회(회장 조순옥)에서 아홉 번째 동인지 「소리가 환하다」를 발간했다. 정라진, 구자선 회원부터 시작해 최근 합류한 서연석, 이미순 회원까지 총 18명의 시와 수필 38편을 수록했다.

‘무엇인가, 무엇이 또/ 우리를 끌어당기는가./ 생각이 꼬리를 물고/ 꼬리가 밤을 새우고/ 그 언덕 너머/ 다 풀리지 않는 기억으로/ 글을 써대며 만지며/ 아홉 번째 긴 호흡을/ 오래 남겨 놓는다.’ 9집을 만들며 라는 글이다.

2005년에 나온 「커피 한잔의 온기」라는 첫 동인지 이후 꾸준히 동인지를 만들어 온 글타래문학회는 매주 문학수업을 받으며 한편으로 전국에 있는 문학비도 답사하고 있다. 이번 동인지에는 포토에세이로 시흥시 조남동에 있는 고인돌을 답사하고 정리한 사진과 글을 실었다.

이미 회원 중 11명이 등단하여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배준석 시인 (문학이후 주간)은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오직 글 쓰는 일에 천착하고 있다. 당연한 일인데 요즘은 글 쓰는 사람들도 명예나 권력, 이권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글타래문학회는 그러한 분위기를 허용하지 않고 오직 읽고 쓰는 일만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내년에는 10집을 맞아 조촐한 자축 문학행사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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