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현대화사업 적극추진 정승현 시의원, 이전하자 여전히 평행선, 앞으로 숙제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두고 현대화사업이냐, 시외곽으로 이전이냐에 대해 찬반이 팽배하다.

11일 안산시와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시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도에 용역을 거쳐 본격적인 리모델링 사업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하역시스템의 기계화, 냉동저장시설 등의 확충을 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정된 공간에서 건물을 위로 상승시키지 않는 한 공간부족문제는 해결될 일이 없고,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특성상 판매시설을 1층에 두어야 효율성이 있는 만큼 건물을 무한정 위로 올릴수도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앞으로 인구가 80만, 100만명을 바라보고, 30년 후, 50년 후 안산시를 생각한다면 장소이전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지 현대화사업을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관계자와 인근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부지이전문제를 포기하기에는 더 많은 안산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승현 의원(월피동, 부곡동, 안산동)은 “이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몇몇을 위하는 행정을 펼게 아니라 안산시민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하주차장으로 주차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농수산물 진.출입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정체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정 의원의 지적은 하나를 해결하면 그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곳이 바로 현재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위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지 이전에 관한 것은 유통종사자와 인근 주민들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면서 “이용시민들이 시설현대화를 요구하고 있고 주차문제는 지하주차장이나 복층으로 주차장을 만들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8년 개장 이래 거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농수산물의 유통 구조를 개선해 공정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투명성·신뢰성·경쟁력을 제고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함으로써 경기도 안산시민의 생활 향상에 기여하고자 개장됐다. 부지 면적 4만2,499.47㎡, 건축 면적 1만6,166.88㎡, 연면적은 2만7,447.2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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