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주 한도병원 산부인과 과장

가.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에서 발생하는 암을 총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매우 드물게 자궁체부에서 발생하는 자궁육종으로 분류 될 수 있다. 서구에서는 자궁내막암이 가장 많은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과 질이 연결된 경계에 위치한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인 자궁경부암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아서 우리나라에서 흔히 자궁암 하면 자궁경부암을 일컫는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간능한 대표적인 암으로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부인과적 검사와 진찰이 필수적이다.

나. 증상 및 임상소견

자궁경부암은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이적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자궁경부암의 경우 증상이 전혀 없거나, 자궁경부염이나 질염에서 볼수 있듯이 비정상적인 담홍색의 질 분비물의 증가 등 경미한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진행이 되면 성교 후의 질 출혈 또는 대변시 복압을 증가시켰을 때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인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질 출혈은 처음에는 질 분비물에 피가 묻는 정도의 점상 출혈로 시작되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완연한 출혈이 있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월경이 불규칙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하고 폐경 후 출혈로 생각할 수도 있다.

병이 말기로 진행되면서 출혈량이 많아지며 요통 및 하복부와 하지의 동통, 하지부종을 느낄 수 있으며 배변, 배뇨장애에도 수반될 수 있다. 통증은 자궁경부암의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암조직에 의해 감각신경의 말초가 압박 침해 될 때 비로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임상증상들은 자궁경부암이 많이 진행된 제 3기 (암이 골반벽에 도달한 경우)에서 흔히 관찰될 수 있는 현상이다 규칙적으로 정기검진하는 것이 자궁암을 발견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다. 자궁경부암의 진단

1)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Pap smear: Pap 도말표본): 대표적인 자궁경부암검사 방법으로 대부분의 개인 산부인과에서도 실시 가능한 간편한 방법으로 값도 저렴하며 고통이 없고 정확성이 높은 검사이지만 100%의 정확도를 가지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육안으로 검사시 암이 의심 되는 경우에는 자궁확대경,자궁경의 사용으로 정확도를 올릴 수 있다. 검사는 30대에 1년에 1회 40-50대에는 1년에 2회 정도 정기 검진을 하는 것이 좋으며 성관계후 출혈이나 페경 이후 출혈시는 자궁암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고 위험군에서는 6개월에 1번 정도의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권하고 있다.

2) 질확대경검사(자궁경부 확대촬영술):자궁경부를 4-10배까지 확대하여 직접 병변을 확인하는 검사로 자궁경부세포검사와 병행시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매우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3) 생검(조직검사): 자궁경부의 조직을 일부분 떼어내어 조직검사하는 것으로 자궁경부암을 확진하는 방법이다.

4)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자궁경부암발생의 중요한 인자인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여부와 암의 전(前)단계의 병변을 지닌 환자가 암으로 진행될지 여부를 미리 알기 위하여 실시하는 분자생물학적 진단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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