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만나 대화하는 시간 가져 우리에게 친숙한 안나와 함께 안산시민 따뜻한 환대에 감사

올때마다 느끼는 포근한 마음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게 된다. 안산공연 첫날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귀빈실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단원들을 만났다. 사진 왼쪽부터 합창단 트럼펫 연주자, 칸타타 해롯역, 안나역, 크리스역을 맡고 있는 단원들이다. 김효경 시민기자 poet-hk@hanmail.net

안산에 온 ‘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라시아스 합창단원에게 안산에서 공연하게 되면서 갖는 마음가짐을 묻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쓰면서 연습하고 공연하는 칸타타 단원들이 시간을 낸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그러나 ‘안산타임스’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할애했다. 18일 토요일 공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잠시 크리스마스 칸타타 단원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2층 귀빈실에서 만났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국제 합창제에서 1등 및 대상을 휩쓴 합창단이다. 이런 큰 대회에서 대상을 휩쓸게 된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

“처음에는 콩클에도 나가고 합창대회에도 나갔지만 어떤 느낌이 없었다. 그러다가 외국어 공부도 하게 되면서 음정, 박자, 가사 들을 그냥 노래가 아닌 작곡가의 감정까지 담아서 느낌으로 합창을 하게 된 것 같다. 참으로 많은 연습을 하지만, 또 다 됐다 싶을 만큼 연습을 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점을 찾아 더 연습하게 되고 공연에 들어가면 작곡가의 표정까지 생각하며 공연하는 게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칸타타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할 예정인데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어떤 공연인가.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총 3막으로 이뤄진 종합예술이다. 관객들에게 뭔가 큰 선물을 주기 위해 역사적 고찰까지 마쳤다. 1막 베들레헴 의상도 당시 상황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2000년 전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당시 의상과 셋트장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2막은 성냥팔이 소녀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인데 가족의 소중함을 담았다. 3막은 헨델의 메시아 탄생과 관련된 명곡들을 모았다. 2막과 3막 사이에는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 9월부터 한 달 공안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한 걸로 알고 있다. 한 달 동안 거의 쉬는 날 없이 공연 일정이 잡혀있던데 어려움은 없었나.

“일반 공연팀과는 다르게 우리 공연팀의 공연스케줄은 항상 빡빡하다. 쉬는 날이 거의 없다. 공연은 시간 예술이다. 한 달간 계속하다보면 체력이 고갈되고 익숙해지면서 나태해지기 쉬운데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올해 미국 투어는 다른 해와 다르게 관객들과 큰 소통이 이뤄진 해였다. 미국은 공연이 국내 공연과 다르게 많은 부분에서 오픈마인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더 소통이 잘 됐다고 보고 있다. 충전기가 다시 충전되는 것처럼, 관객들의 기쁨보다도 더 많은 기쁨을 우리 단원들이 받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안산에서 첫 공연이 펼쳐지는 만큼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어떤 각오로 안산시민들과 만나게 되나

“칸타타를 6년전부터 준비해왔다. 항상 침묵하면서 감독과 함께 친숙한 안산으로 기억하고 있다. 안산이 다른도시보다 더 반가운 것은 처음 시작하는 공연이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올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는 시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날씨도 춥고, 항상 바쁜 일상이지만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뮤지컬인만큼 더욱더 가족을 사랑하는 안산시민들이 되기를 바란다. ‘아빠, 사랑해요. 그동안 미안했어요’ 우리들의 친구 안나가 아빠를 사랑하게 되면서 목 놓아 통곡하는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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