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봉 (주)하이비스호텔 대표이사/회장

관광이란 용어는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 풍습, 문물따위를 구경하는것을 말한다. 주로 기분전환이나 여가의 목적으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보는 관광에서 맛으로 관광객을 유인하는 음식관광이 묘한 매력으로 다가옴을 알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삶, 그 자체가 먹고 살기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음식은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냄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생산품 판매효과로 지역에서의 수입창출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얻음과 동시에 소비로 인한 생산량의 증가가 따르기도 한다.

 

따라서 음식관광은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더불어 전통음식의 맥과 다양성을 내포함으로서 지역발전에 기여하기도 한다.

 

음식은 한 나라, 한 지방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론도 크지만 그 지역의 인심문화까지 느끼게 한다.

 

음식문화를 찾아 떠나는 음식기행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는 것처럼,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웰빙의 추세(trend)와 맞물려 전세계적으로 일상적인 습관이 아닌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햄버거 음식 기행이나 일본 가고시마 발효 음식기행, 중국음식기행 등 세계 유수의 국가들이 음식기행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 판매함으로써 관광수익에 많은 효과를 얻고 있음을 눈여겨 볼 만 하다.

 

영국은 세계에서 음식 맛 없기로 유명하지만 음식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고 한다.

 

런던에서 자동차로 6시간거리에 위치한 항구도시 콘월의 패드스트우에 있는 릭슈타인의 레스토랑 때문이란다. 인구 3500명의 이 조그만 어촌 도시는 일순간 고급 휴양지로 변모했고 이로인한 관광소득도 엄청나게 얻었다고 한다.

 

이에 반해 프랑스는 패션의 종주국으로서 엄청난 부를 창출했지만 음식관광에 대한 노력은 활발하지 못했다고 한다.

 

입는 옷은 한번 구입하면 몇년간 버티지만 먹는 음식은 하루만 걸러도 찾게되는 먹거리인지라 묘한 대조가 아닌가 느껴진다.

 

우리나라도 대구 다푸드 음식관광박람회가 작년 6월 3일간 개최됐으며 전라북도음식문화관광진흥원 음식관광 팸투어 등 음식관광에 대한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안산에도 댕이골이라는 전통음식거리가 있다. 댕이골은 안산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음식거리로 특화시켜 조성한 곳이다.

 

댕이골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이곳이 처녀의 댕기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곳 댕이골에는 30여개가 넘는 음식점들이 모여 전통음식거리를 형성하고 있으며 2005년 경기도 음식문화시범거리로 지정됐고 2012년에는 대한민국 우수 외식업 지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무튼 관광의 패턴이 기존 경치나 유물, 고적 등을 보고 즐긴다거나 각종 쇼핑을 통한 구매충동을 유발하는 형태에서 점차 다양화 되는 추세로 변하는만큼 음식관광 개발의 필요성도 중요한 관광정책의 한부분이므로 정부나 지자체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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