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년 공동체 회복 실천연구 보고회 개최

세월호 참사 1305일째 되는 11월 10일, 안산에서 세월호 참사를 조명하는 연구자들의 실천연구 보고회가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 1305일째 되는 11월 10일, 안산에서 세월호 참사를 조명하는 연구자들의 실천연구 보고회가 진행됐다.

선부종합사회복지관부설 힐링센터0416쉼과힘(운영위원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산명성교회 김홍선 담임목사, 센터장 선부종합사회복지관 황인득 관장)과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소장 이경원)가 함께 “세월호 3년 공동체 회복 실천연구 보고회”를 안산시 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것이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실천연구 보고회 1부는 ‘공동체 프로그램 3년 운영사례보고’가 진행됐다.

이웃들의 안부를 묻는 세월호 아픔 치유회복공간 ‘힐링센터0416쉼과힘’은 참사 150일째 되는 날 개관하여 3년 동안 운영됐다.

힐링센터0416쉼과힘은 그 동안 생명과 안전의 성지 고잔동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생명길 - 단원소생길 프로젝트', 주민과 416가족을 잇는 프로그램 '만개이웃창작공방', 주민들의 문화복지를 위한 '가족오케스트라', 동아리 지원 및 정신건강 및 참사이후 대처능력향상을 위해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상담 코칭실을 운영해 왔다.

그 경험과 성과를 ‘힐링센터0416쉼과힘 성과보고서 1000일의 기록’에 담아 사례보고를 한 것이다. 사례보고 순서 진행 후 임남희 힐링센터0416쉼과힘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416가족협의회 추모분과 정부자(호성엄마) 팀장, 고잔동 주민자치위원회 김성숙 위원장,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김명호 국장이 무대에 올라 이야기마당이 이어졌다.

2부는 공동체회복 프로그램 성과평가연구 토론회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는 세월호 참사이후 안산에서 ‘더 좋은 사회’에 대한 열망을 담아 지역과 사회의 현안에 대한 실천연구를 하기 위해 구성한 연구소이다. 이번 ‘세월호 3년 공동체 회복 실천연구’는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간 지역공동체 회복이라는 목표로 진행된 다양한 사업들을 성찰해보고자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연구자문위원 임남희 힐링센터0416쉼과힘 사무국장은 ‘재난이후 공동체 회복력 향상을 이한 커뮤니티 지원방안’ 연구를 위해 고잔동 통·반장 279명의 설문을 받았고, 그 자료에서 도출된 ‘주민욕구’를 분석·발표했다. 임 사무국장은 세월호 참사이후 공동체 개입필요성 근거로 주민들의 세월호 참사영향, 프로그램 참여 경험, 필요한 인프라에 대해 분석하였으며 커뮤니티 지원 방안과 내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연구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연구자문 한소정 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는 ‘재난이후 공동체 프로그램 질적연구’의 결과를 발제했다. 한 교수는 2년 이상 지속적으로 안산 고잔동, 선부3동, 와동에서 진행된 공동체 프로그램 참여주민과 실무담당자 30명의 참여경험을 연구하여 공동체 프로그램 참여자의 변화과정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한 교수는 ‘지역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의 확대’와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두 연구자의 발제 이후 정신건강 측면에서 김은지 마음토닥정신건강의학과 원장(전 단원고 스쿨닥터), 심리상담 측면에서 권수영 연세대학교 상담코칭학과 교수, 지역사회 측면에서는 이용숙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정책측면에서는 김현삼 경기도의원이 자신들의 전문분야를 토대로 토론을 진행됐다.

3년간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체 회복프로그램은 이후 재난에 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기초 작업이며 이 소중한 경험이 2018년부터는 사회 자본으로 구축되어 공동체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통의 의견이 모아졌다.

토론회를 진행한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이경원 소장은 “안산 지역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활동을 해온 활동가들이 함께 이번 연구의 결과를 재검토해서, 후속 연구는 무엇이 필요한지, 정책화 할 것은 무엇인지 이런 논의과정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며 후속 연구활동에 대한 논의와 준비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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