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지역신문협회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이하 경지협)가 올해 해외연수를 미국 서부로 확정하고 지난 2일 오후 대한항공 편으로 장도에 올랐다. 이번 연수는 경지협이 매년 언론인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언론사 견학,해외진출 국내기업체와 교포단체 등을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15회차 진행해 온 연례 행사로 이루어졌으며,올해 미국 서부 해외연수는 로스엔젤레스 중앙일보 견학과 교민회장 면담을 위주로 계획을 잡았다.

2일 오후 4시 30분 한국을 떠난 대한항공 여객기는 10시간이 넘는 비행끝에 2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도착했다. 한국과의 시간차는 16시간이었다.

경지협회원 19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에서 김숙자회장은 "지방자치시대에 접어든지 꽤 오랜 세월이 흐른만큼 지역주간지의 역할은 중앙일간지와 지방일간지의 역할에 버금가는 지역언론의 중심체가 되어야 한다" 면서 "귀한 시간을 쪼개어 이번 연수에 참여해 주신 회원사 대표 및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지역언론의 시금석이 되기 위한 좋은 결실을 맺고 오자"고 격려했다.

그러고 보니 일간지 주재기자 21년 동안 시장을 비롯한 기관장들의 해외 출장에 동행취재를 가면서 미국에 갈 기회가 서 너 번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모두 무산되었던 기억이 문득 생각이 났다.

그런 미국행을 본지 민용기 회장의 배려로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가게 되었으니 무척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처음으로 접한 미국의 모습은 무척 색달랐다.첫날에는 공식 일정이 없는터라 금문교를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 그것보다 먼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본 소감은 한마디로 의외였다.그들은 새것보다 옛것을 소중하게 가꾸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를 서서히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화려하고 웅장하며 세계 최고인 인천국제공항에 익숙한 탓일까? 지방주의 하나인 일개공항과 감히 비교 할 순 없지만...

그렇다면 금문교 자체와 주변의 관광코스 역시 많은 자금을 들이지 않고 부분적인 보완을 한 것 같은 원래의 모습들이 유구한 역사의 차이일까? 민족성의 차이일까? 그렇다면 도시나 농촌을 막론하고 그 어디라도 성조기가 펄럭이는 것도 국가간의 차이점이라고 보아야 할까?

그들은 시민이나 고객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하지 않을만큼 시설보완을 하면 된다는 사고를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지역언론의 가치관도 많은 차이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우리나라의 지역언론들이 상생하는 방법이 그들과 같을 수는 없으나 모름지기 독자를 위하고 나아가 국민을 위하는 근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차이가 있을 수는 없을게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중앙일보와 교민회장과의 간담회에서 관계자들로 부터 어떤 얘기를 들을지 궁금해진다.

다시한번 언론의 역할론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가치로 접근 할 언론의 발전은 무엇이 우선인지 깊은 딜레마에 빠지는 미국연수가 아닌 가 싶다.

전춘식/사장.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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