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가 계속해서 악수를 두고 있다. 이제 내년이면 시의원을 다시 뽑는 지방선거가 다가온다.

지난해부터 후반기 의장선거를 두고 소수당이 의장을 배출하면서 시작된 시의회 혼란기는 해가 바뀌었지만 하나도 달라진 것 없이 점입가경이다.

편법을 동원해 상임위원장을 교체하기까지 지루한 시의회 운영이 계속됐다. 그 과정에 시민들의 살림살이는 아랑곳 없었다. 오로지 상임위원장 자리에만 눈독이 들어있던 시의회였다.

결국 상임위원장 선거를 위한 원포인트 시의회를 여러 차례 연 다음 가까스로 위원장 선거를 마쳤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도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심각하다.

지난 9월2일 자정을 겨우 넘겨 가까스로 실시된 상임위원장 선거가 완료 된지 2개월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의원들 사무실배치가 완료되지 못했다.

유화 전 기획행정위원장이 자리를 옮기지 못하면서 새롭게 선출된 윤석진 위원장이 기행행정위원장 자리로 짐을 옮기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의원간 자리를 옮겨야 할 대상자는 모두 7명이었다. 그중 자유한국당 홍순목 전 문화복지위원장과 바른정당 윤태천 현 문화복지위원장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바꿨다. 따라서 아무런 논란이 없다. 자연스럽게 해결된 것이다. 다만 장점은 두 사무실 모두 창문이 밖으로 나 있는 외측 사무실이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5명이 남았다. 유화 전 기획행정위원장, 윤석진 현 기획행정위원장, 나정숙 의원, 김정택 의원, 손관승 의원이다.

손관승 의원은 자유한국당 대표의원으로 선출돼 그동안 자유한국당 대표의원으로 있던 윤석진 의원 자리로 가면 된다. 하지만 윤 위원장이 자리를 옮기지 못하고 있어 아직 손 의원도 옮기지를 못하고 있다. 문제는 두 군데서 벌어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네 군데 사무실은 모두 외측으로 창문이 밖으로 나 있는데 반해 손관승 의원 사무실은 내측으로, 창문이 안으로 나 있어 이곳은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문화복지위원으로 있던 나정숙 의원과 기획행정위원으로 있던 김정택 의원이 서로 상임위를 교체하면서 이들도 자리를 옮기게 된 것으로 이들이 그냥 상임위를 교체하지 않았다면 손관승 의원 자리로 유화 의원이 이동하고 손관승 의원은 윤석진 대표의원 사무실로, 윤석진 위원장은 유화 의원실로 옮기면 됐다.

그러나 김정택 의원실이 빈다는 것을 알고 이미 유화 의원은 자신의 짐 일부를 김정택 의원실로 옮긴 상태에서 나정숙 의원이 김정택 의원실로 오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의원실 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현재까지 의회는 의원간 또 정당간 전쟁중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유화 의원은 시의회에서 상임위원장까지 뺏긴 입장에서 외측 사무실도 아닌 내측 사무실로 간다는 것은 자존심상 있을 수 없고 또 초선 전반기 때 내측 사무실을 사용했던 전례가 있는만큼 후반기는 외측 사무실을 사용해야 하겠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나정숙 의원은 선수 우선으로 재선 의원인 자신이 초선 의원인 유화 의원보다 선수가 많은 만큼 자신이 외축 사무실을 쓰고 유화 의원은 내측 사무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의원들이 사무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당 상임위원장이 당사자를 불러 합의를 이끌어 내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상임위원장이 안되면 의장이 나서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기획행정위원장도 의장도 손을 놓고 있다. 안산시의회 지도력에 먹구름이 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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