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에게는 재활과 꿈의 실현을 가져다주는 문광호 안산시 보치아팀 감독

문광호 감독은 보치아가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재활과 꿈의 실현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스포츠라 생각하고 있는 보치아매니아다.

문광호(54) 안산보치아 감독은 10년 전 안산시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가 출범하면서 휠체어 수리, 상담 등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센터에 소속된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단다. 문 감독은 재활을 목적으로 보치아에 대해 배우고 연구해 시작했단다. 장애인들에게 재활과 여가생활에 최적의 활동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가 여러명이 배출될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들에게는 운동선수가 직업이 된 것이며 보치아는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재활과 꿈의 실현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스포츠라 생각하는 문 감독이다.

 

-보치아 전국대회가 안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안산 감독으로서 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 안산시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규모의 보치아대회를 앞두고 많은 걱정도 들지만, 성적을 떠나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저희 임원들과 안산시장애인체육회와 협력하여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보치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습니다. 설명을 해주신다면.

‣ 공을 던져 누구의 공이 표적에 가까이 붙이는가를 대결하는 경기입니다. 아주 쉬운 경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하는 경기로 그들에게는 매우 고난도 집중력과 훈련이 필요한 경기라 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올림픽의 상징으로 마라톤을 얘기합니다. 보치아는 장애인체육의 상징으로 그만큼 의미 있는 경기입니다.

 

-안산의 보치아 선수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 충청남도에는 보치아 실업팀이 있습니다. 저희 안산시는 그들에 비해서 열악한 현실이긴 하지만, 안산시와 안산시장애인체육회의 많은 지원과 관심으로 실업팀 바로 밑 수준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종합 3위를 달성하였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안산시 선수들입니다.

 

-이번 전국대회를 안산에서 유치하게 된 배경이라면.

‣ 안산시장배 대회를 6년간 치러오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해 왔던 것이 좋은 계기라 볼 수 있습니다. 대회 운영과 준비의 과정이 타 대회와 비교하여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생각됩니다. 또한, 안산시에서 저희 보치아를 좋게 생각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기에 이번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다 생각됩니다.

 

-감독님은 언제부터 보치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보치아가 장애인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 10년 전쯤 안산시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가 출범하면서 휠체어 수리, 상담 등 봉사활동을 시작을 하면서, 센터에 소속된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의 재활을 목적으로 저도 보치아에 대해 배우고 연구하여 시작하였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재활과 여가생활에 최적의 활동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가 여러명 배출될 수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들에게는 운동선수가 직업이 된 것입니다. 보치아는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재활과 꿈의 실현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스포츠라 생각합니다.

 

-안산의 장애인체육 인프라를 어느정도 수준으로 보시는지.

‣ 안산시의 장애인체육 인프라를 제가 어떻다 얘기할 입장은 아니지만, 아마도 경기도권에서 예산적인 부분과 종목별 활성화 수준으로 얘기하자면 상위 5위권정도라 생각합니다.

 

-장애인체육회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한다면.

‣ 올해에는 장애인체육회에서 일반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종목별로 어울림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저도 장애인체육회 임원으로 대회에 참석해보면 아직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어울림대회가 정착이 된다면 많은 일반 시민들이 장애인체육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애인 체육에 대한 안산시의 다양한 지원책을 언급해 주신다면.

‣ 안산시에서 올해 장애인탁구 동호인들을 위하여 와스타디움 탁구장에 장애인 전용 공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장애인 론볼구장의 화장실 시설 보수공사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안산시장애인체육회에서도 탁상 행정이 아닌 장애인체육 홍보를 위하여 각 종 행사 시 장애인체육 보급 부스를 운영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한 한해였습니다. 저희도 보치아를 안산의 모든 시민들이 알게끔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입니다.

 

-보치아에 대한 지원수준은 어느정도인지 말씀해 주신다면.

‣ 타 종목에서 보치아종목의 지원 수준을 알면 시기할 것 같습니다. 저희 보치아 선수들은 모두 중증 장애인들입니다. 그러기에 평소 훈련 뿐만 아니라 대회 출전 시 많은 스텝들이 함께 해야 하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안산시에서는 저희 선수들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지원 속에서 여러 훌륭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배출되었다 생각합니다.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제종길 회장님과 그 외 직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보치아를 하기 위한 감독님만의 특별한 트레이닝법이 있는지.

‣ 저는 항상 선수들과 동등한 눈높이에서 대화를 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휠체어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권위적인 감독이라면 절대 무릎을 꿇고 대화를 하지 않겠지만, 저는 우리 선수들과 격이 없이 친구처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훈련 때도 농담과 웃음이 넘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런 환경이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지도자의 트레이닝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편견이 아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애인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소견이 있으시다면.

‣ 일반시민들의 편견이 쉽게 사라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장애인체육을 알리고, 함께 어울려 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활동 기회를 넓히는게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경기를 앞두고 있는 보치아선수들에게 게임 전략을 알리는 문광호 감독의 눈빛이 날카롭다.

 

보치아팀은 주로 중증장애인들 위주로 구성되기 때문에 장애인돌보미나 관계자들이 반드시 수반되는 경기다. 경기를 앞둔 안산보치아팀을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이 지척에서 컨디션 등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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