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김태창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이 안산시대를 마감하고 어제부터 부산에서 새로운 애양연구의 새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1986년 4월 30일 안산에서 신사옥을 건립하고 새롭게 안산시대를 연지 31년만이다.

KIOST는 부산 영도 혁신도시로 청사 이전하게 된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안산의 현 청사에서 부산 영도 동삼동 혁신도시의 신축 청사로 이전하게 되는데 청사 이전은 오는 1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부산 신청사는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해 총 13개동(지하2층-지상9층), 연면적 4만4,060 (대지 15만9,634 ) 규모이며, 전체 시설의 약 68%가 연구실험시설로 구성된다.

또한 초에너지 절약형 건축시범사업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최적화된 설계기술을 적용했으며 천리안 해색관측위성 관제소, 해수유동 모사를 위한 수리실험동, 유전체 분석 등을 위한 생물실험동, 해양센서 및 장비정비동, 해양 빅데이터 처리 등의 연구시설과 정밀한 실험을 위한 클린룸과 해양 시료 등을 보관하기 위한 냉동·냉장시설이 구축된다.

KIOST는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종합 해양연구기관이었다. 우리나라를 해양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197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해양개발연구소로설립됐다.

1986년 현 위치인 안산 청사로 이전된 뒤 2001년 한국해양연구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1997년 남해분원, 1999년 대덕분원, 2008년 동해분원이 설치됐으며, 2004년 부설 극지연구소가 인천 송도에 생겼다.

대덕분원은 조선공학과 해양장비를, 동해분원은 동해와 독도를 연구하는 등 각 분원은 인접한 바다의 특성에 맞는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2년 현재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KIOST의 연구분야는 환경보전, 미래자원, 지구환경, 해양공간이 있으며 최근 대형 연구선과 해외 연구소를 확보해 세계 수준의 해양과학기술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제는 안산에 있는 KIOST 부지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숙제로 남아있다.

본관동, 코르디움, 후생관, 기계설비동, 그리고 각종 연구동과 실험동이 이제 폐기수순을 밟고 있다.

안산은 최근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안산에 왔을 때 공식적으로 현재의 KIOST 부지에 서해안 분소를 유지하고 나머지 부지도 안산에서 R&D센터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 이후 아직 서로가 입장만 확인하고 전했을뿐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이미 우리는 남해, 대덕, 동해 등에 분원을 두고 있음을 확인했다.

안산에는 이미 본원이 있었던 곳이다. 많은 연구동과 실험동을 폐쇄하기 보다는 일부를 사용해 분원을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할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본원은 부산으로 이전했지만 분원이 안산에 남는다면 그 또한 서해안 시대를 열어갈 안산의 입장에서는 든든한 연구소를 하나 두고 있는 셈이어서 더 없이 좋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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