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명분, 자유한국당은 싱가폴·말레이시아로 더불어민주당은 러시아로 일정 제각각 ‘따로 국밥’

국민의당 유화 의원, 교섭단체 아니다 ‘나홀로 연수’

시민들, “시의원 해외연수 더 이상 의미없다” 비난

시의회가 임시회를 마치고 떠나는 올해 해외연수를 오는 30일 출국 일정을 조율한 가운데 정당별로 연수일정을 잡아 시민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이번 해외연수는 지난 6대 시의회까지 볼 수 없었던 정당별로 나눠 일정을 잡는 바람에 국민의당 소속인 유화 의원만이 일정을 해외연수 일정을 제때 잡지 못하면서 자칫 ‘나홀로 해외연수’의 유일의 지역 시의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에 따르면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임시회가 열리며, 이 기간 동안 의회는 ‘안산시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안산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의원발의 조례안 2건과 ‘안산도시공사 신길일반산업단지 조성 신규투자사업 추진 계획안’ 등 보류 안건 1건을 포함 총 31건의 안건을 심의하게 된다. 이후 시의원들은 3개 정기적 해외연수를 위해 30일 출국, 2개팀으로 나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다음달 5일날 귀국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다음달 4일날 귀국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승현 부의장을 비롯해 김동규, 김동수, 나정숙, 박영근, 성준모, 송바우나, 주미희 의원 등이 참여하며 박은경 의원과 전준호 의원은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해외연수팀은 이민근 의장과 김정택, 김진희, 손관승, 윤석진, 이상숙, 윤태천, 홍순목 의원 등이 참여하며 신성철 의원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해외연수는 7대 시의회가 출범이후 처음으로 상임위별로 의원수를 분류한 것이 아니라 정당별 교섭단체끼리 동행 의원을 나눠 해외연수의 실질적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연수는 지금까지 대부분 상임위별로 가거나 정당과 관계없이 해외연수의 목적지나 선진견학 관심사안에 따라 의원들 선택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시의회의 정당별 해외연수는 당초 해외연수의 취지와 달리 교섭단체간 논의로 결정되면서 바른정당 윤태천 의원의 경우, 이전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같이 가기로 했으나 국민의당 유화 의원은 두 팀중 합류하지 못하고 따로 ‘나홀로 해외연수’를 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유화 의원은 “당별로 가기로 의회운영위에서 결정난 사안이니까 임시회가 끝나는데로 소속된 기획행정위에 맞는 국외지역을 찾아 홀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지역 정치계에서는 최근 벌어진 기행위원장 선출과 관련돼 유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지만 유 의원은 이번 해외연수에 동행하지 않겠다고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도 “정당별로 편을 갈라 끼리끼리 해외연수 가라고 시민들이 시의원을 선출한 것은 아니다”면서 “해외연수 취지대로 제대로 선진지를 견학해 안산에 접목시키지 않으려면 아예 1인당 시의원 해외연수 비용 250만원 예산을 없애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외연수에 참여하지 않는 의원들은 사전 일정상 동행을 하지 않거나 이번 해외연수의 실질적 의미가 없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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