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단원구청이 지난 달 말 개청함으로서 직원들이 신청사 근무를 시작했다.

단원구 신청사는 2015년 4월에 착공해 2년 4개월 만인 지난 8월 준공됐다. 사업비 497억 원이 투입된 신청사는 대지면적 1만918㎡, 연건축면적 2만3천103㎡에 지하1층~지상6층 규모의 두 청사가 연결된 복합건물 형태다.

옛 단원구청사에는 반월공단내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있던 안산시산업지원본부가 이전해 구청사 전체를 사용하며 향후 건축 예정인 산업박물관의 전시물품 수장고도 마련한다고 한다.

또 옛 단원보건소의 1층과 2층은 각각 여성가족부 단원드림스마트시티,세월호사고수습지원단, 경기도특사경, 공무원대기실, 위생정책과 등이 이전하게 된다.시는 내달 13일까지 4천만 원을 들여 보건소동 1·2층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상록구청은 2011년 3월에 개청했다. 상록구 신청사는 총 사업비 358억원으로 2009년 3월 첫삽을 시작해 2011년 1월에 완공했으며, 지하1층 지상6층에 연면적 20,103㎡로 구민들을 위한 예식장으로도 활용할 다목적 대강당, 구민정보센터 e-끌림, 야외무대 등을 조성했다.

시민들의 민원업무가 한결 편리해 졌을 뿐 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능률도 한층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안산시 청사의 신축 및 증·개축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현존하는 안산시 청사는 4층 슬래브로 1981년 건립됐으며, 2008년 안산시가 '시청사 건립 타당성 용역비'예산을 안산시 의회에 상정했지만

예결특위가 전액 삭감함으로서 시청사 건립이 무산된 적이 있다.

당시 안산시는 "시 청사 신축계획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 낡은데다 기구 확대로 인해 업무공간이 부족함에 따른 것"이라고 했지만

안산시 의회와 시민단체들이 저소득층과 사회복지문제 등 지역적인 현안사항들이 선결과제임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안산시는 인구 75만을 거느리는 대도시로 변모했고 상록구와 단원구로 분리될 만큼 행정규모도 커졌다.

또한 숙원 사업이던 상록구 청사와 단원구 청사도 미래를 위한 신청사로 탈바꿈 한 만큼 안산시 청사도 새로운 면모를 갖출 때가되었다.

신축, 증·개축 등을 따질 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택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시 청사도 백년을 내다보는 행정의 일환으로 신축이 걸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때를 맞추어 안산시가 '안산시청사 재정비 기본계획용역' 과업지시서를 2015년 10월에 기안한 바가 있다.그러다 2016년 12월에 43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자는 안 이 나왔으나, 제종길 시장이 과다예산을 줄이자고 반려했다. 그러자 관계부서는 98억 원을 들여 현 민원동을 헐고 4층 건물을 짓고 또 다른 공간에 주차타워를 짓겠다는 안이 내년 예산에 반영되어 의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축보다는 증·개축을 하겠다는 의지다. 시의 수장이 선택하고 의회가 승인한다면 시 청사의 변화도 멀지 않은 듯 하다.아무쪼록 안산시 청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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