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마당에 불법콘테이너 지하주차장은 아예 폐쇄 첨단단지에 웬 물류회사 이면도로 황색선 필요

사사동에 있는 안산테콤단지내 공장의 일부 모습이다. 주차장으로 사용해야 할 케노피형 주차장은 셔터문으로 닫혀있고 그 바로 밖에는 차량들이 주차해 있다. 이미 이곳은 주차장으로 생명을 잃은지 오래다. 셔터문을 열면 그곳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안산테콤단지는 다른 공장단지와는 다르게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다. 아니 없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다. 어느 공장은 주차장이 한 면도 없는 곳도 있다. 물론 이곳도 공장허가등록때는 몇 대라도 주차장이 있었을 것이다. 시에서 관심을 갖지 않는 여러해 사이, 공장주들이 또는 임대업자들이 공장내 주차장을 하나 둘 없애버리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한 때문이다.

가장 먼저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공장내 무허가 건물과 증축문제가 주차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7년 10월 현재 사사동 안산테콤단지 내 500㎡이상 규모로 공장등록을 한 기업체수는 30여개로 종업원수는 450여명에 이르고 있다. 500㎡이하 공장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많아지고 종업원 수 역시 훨씬더 많을 것이다. 단지내 주차장이 몇 면이고 종업원수가 몇 명인지는 단지관리단이 잘 알 것이고 공장내 주차장수와 종업원들의 자동차 현황은 공장주들이 더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공장마당에 불법 컨테이너 즐비

공장 마당 곳곳에 불법컨테이너가 즐비하다. 원래 주차장 자리는 온데 간데 없고 컨테이너만 수두룩하다. 불법천막공장도 문제다. 공장 한켠에 좁은 공간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주차장 2~3대 부분을 천막이 자리하고 있고 이들 공장을 모두 합치면 그 숫자는 수십대 분량의 주차공간을 잠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공장건물은 아예 주차장이 하나도 마련돼 있지 않다. 아예 공장입구가 길가 바로 옆까지 진출해 있다. 길가는 위험한 지역이어서 공장 출입문이 있어도 안 되고 공장입구로 사용할 수도 없는 부분이지만 이곳 안산테콤단지에서는 모든게 무시되고 있다.

이들 기업주와 공장 근로자들은 모두 차량은 공장 밖 어딘가에 주차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곳 안산테콤단지는 출퇴근시 항상 주차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지하주차장은 아예 폐쇄도

지하주차장을 폐쇄한 곳도 있다. 아예 엘리베이터형 지하주차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버튼 위치에 철판으로 덮게를 씌웠다. 비가 오거나 눈보라가 칠때를 대비해 가림막을 설치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구차한 변명이다. 이미 버튼은 고장난지 오래로 방치한 기간도 길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공장은 캐노피형 주차장에 셔터문을 만들고 아예 셔터문을 닫아버렸다. 셔터문 바로 앞 이면도로에는 자동차가 주차한 상태다.

이처럼 각 공장마다 주차장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차량들이 공장 밖으로 나와 공장인근 주도로와 이면도로가 대형 주차장화 되버린 상황속에서도 일부 공장에는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테콤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비어있는 공장의 주차장을 서로 공유하는 방안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장도 문제가 있다. 첨단산업단지라고 하면 공장의 규모와 상관없이 많은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형태가 발생한다.

초기에 그런 첨단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해놓고 이처럼 주차장을 최소화 하고 공장만 지은 결과가 참으로 터무니 없고 무책임한 행정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첨단산업단지라고 해놓고 완전자동화 산업이라면 주차장이 많지 않아도 가능하다. 대부분이 로봇이 대체하는 부분일 경우 필요한 근로자가 최소화 돼 주차장이 적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첨단단지에 웬 대형 물류회사

그렇지만 안산테콤단지에는 거대한 물류회사가 들어와 있다. 기존 공장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첨단산업단지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업이다. 공장부지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항상 턱없이 부족해 공장 밖 이면도로 한 방향은 자신들의 주차장처럼 사용하고 있다. 당초 방침대로라면 사사동 안산테콤단지에는 대형 물류회사가 들어오면 안 되는 곳이다.

대형물류회사는 반드시 수많은 물류를 실어나르기 위해 수많은 트럭들이 쉼 없이 드나들고 일부트럭은 대기하기 위해 이면도로에 장시간 주차할 수 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이면도로 황색선 필요

시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불법으로 폐쇄된 주차장을 다시 부활시키고 공장내 컨테이너와 천막을 제거하도록 한 후 그곳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공장 곳곳에 지워진 주차구획선을 다시 그리고 이면도로에 지워져 있는 중앙선을 부활시켜야 하면 바깥차선 흰색부분도 황색선으로 칠해 주정차몸살에 따른 단속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이대로라면 안산테콤단지는 주차문제 전쟁으로 인해 폭행문제를 넘어 살인사건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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