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농협 로컬푸드 영농자재센터 최병래 직원

한 생명도 아닌 두 생명을 구한 반월농협 로컬푸드 영농자재센터 최병래 직원이다. 사진찍기를 거부하는데 결국은 성공했다.

안산시자율방재단에서 배운 하인리히 법칙의 심폐소생술로 한 아이의 생명과 70대 어르신의 생명을 살린 농협인이 있어 지난 추석연휴를 행복하게 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반월농협 로컬푸드 영농자재센터에 근무하는 최병래 직원이다.

최병래 직원이 70대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것은 지난 9월초쯤이다. 반월농협 영농자재센터에서 근무하는 최병래 직원이 센터에서 농기구를 정리하고 있는데 밖에서 ‘웩웩’하는 소리가 들렸다. 위급한 상황이었다. 농기구센터에서 밖으로 나와 보니 이미 70대 노인은 눈물을 흘리고서 침도 질질 흘리면서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사람이 체하면 등을 두들겨 주듯이 등만 두들겨 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때 최병래 직원이 나섰다.

“제가 좀 도와드려도 될까요.”

그러면서 모두 한 걸음 뒤로 물러나게 한 뒤 뒤에서 70대 노인의 복부를 껴안고 압박을 한 뒤 복부를 밑에서 쳐 올리듯이 위로 올리는 행동을 10회 정도 힘껏 반복했다.

그때 노인의 입에서 큼지막한 사탕이 입 밖으로 나왔다.

“어르신 어떠세요.”

잠시 숨을 고르던 어르신은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야 “어휴, 이제 살겠네. 젊은이 고맙네”

그리고는 종종걸음으로 자신의 일터로 떠났다.

조금만 지체했어도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위급한 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마다 안산시자율방재단에서 교육해온 심폐소생술과 하인리히법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하인리히의 법칙에 따르면 같은 종류의 사고가 반복 되었을 때 중상의 경우 1회, 경상의 경우 29회, 무사고인 경우 300회의 비율로 발생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현상을 일컬어 1:29:300의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한다.

하인리히의 법칙은 사고와 상해의 사이에는 언제나 우연적인 확률이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날 목숨을 건진 분은 본오동 지역에서 농사짓는 분으로 영농자재센터를 자주 이용하는 분으로 알려졌다. 사탕을 좋아해서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날 주위에 사람은 많이 있었지만 제대로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을 때 최병래 정의의 사도

가 나타난 것이고 평소 배운대로 한 것인데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최병래 직원은 이번 추석기간 중에도 비슷한 일로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길을 걷고 있는데 아이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엄마는 아이를 껴안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최병래 직원이 어린아이여서 한손으로 복부를 감싸고 등을 밀어올리듯 쳐대자 아이의 입에서도 어김없이 사탕이 밖으로 나왔다. 이 아이는 막 사탕이 기도를 막을 때여서 다행이었지 시간이 지났다면 생명에 위험을 줄 수 도 있었을 상황이었다.

최병래 직원은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해마다 열심히 실습하고 공부도 한 결과물이다. 주위에서는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 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안산시새마을회 본오1동협의회 부회장으로 6년이나 활동했으며 잠시 회장도 맡았었다.

새마을회 활동을 10년 넘게 한 것이다.

안산시자율방재단 상록구 부단장도 맡았었고 본오2동에서도 방재단 활동을 많이 해 현재는 고문으로 있다.

요즘은 ‘핑거스밴드’를 조직해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효 콘서트’를 투어 중이다.

정통무용과 춤, 가요 등을 선사하는데, 매월 1회 ‘효 콘서트’를 열어 경로당 등에서 무료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병래 직원은 현재까지 봉사시간이 4,800시간이 넘는다.

“그냥 평소 배운대로 한 것인데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하니까 배워두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겸손에 가득찬 최병래 직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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