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단지 사라지고 매일 반복되는 주차전쟁 공장주인들이 먼저 나서고 시가 협조하면 방법은 있다

사사동에 있는 안산테콤단지가 출퇴근은 물론 하루 종일 주차문제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도로인도쪽에는 양옆이 이미 주차장으로 변해버렸고 수인산업도로변 인도에도 차량들이 주차해 이미 이곳은 인도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그곳에 친절하게도 ‘주정차금지 해제’표지판이 있다. 안산시 행정의 아이러니한 단면이다.

안산테콤단지는 지난 2005년부터 단지가 만들어졌다. 옛 신일산업의 부지를 첨단산업단지로 바꾸기 위해 야심차게 재구성한 곳이다.

이곳에는 당초 전자제품, 금속가공, 생명공학 등 첨단 제조업종들과 공구점, 부품점, 근린생활시설 등 각종 지원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은 온데 간데 없고 현재는 80여곳의 공장이 운영중이나 임대공장도 즐비하고 일부는 경매에 나와 있는 물건도 상당수다.

테콤단지가 이처럼 몰락한 가장 큰 이유는 주차문제다. 2005년 당시 실시계획에 있던 주차장부지는 어느날 갑자기 공장부지로 분양돼 버렸고 가뜩이나 부족한 공장내 주차장에도 컨테이너와 가설천막 등이 들어서면서 직원들의 주차장은 도로변으로 내몰렸다.

 

-주차장 부지까지도 분양

그러면서 공장 임직원용 주차장은 비워져 있다. 공장주들의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당초 시행사가 단지를 조성한 후 도로 중앙선과 주정차금지를 위해 인도옆 바깥차선을 황색선으로 칠한 후 안산시에 도로를 기부체납하고 곧바로 황색선을 지워버렸다는 부분이다.

현재도 중앙선 곳곳에는 황색선이 지워져 보이지 않고 인도 옆 차선은 황색선이 지워진 곳에 흰색선이 칠해져 있다.

바깥차선 흰색선은 주정차가 가능하다는 곳이다.

시가 묵인해서 일어난 일인지 시는 모르는 상황에서 단지 관계자들이 그렇게 한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현재는 단지 안쪽 바깥차선 모두가 흰색차선이다.

단지내 도로가 도로기능을 포기하고 모두가 주차장으로 둔갑해버린 현실이다.

더욱이 문제가 심각한 것은 흰색차선이 그려진 곳의 인도에는 ‘주정차금지 해제’라는 푯말까지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시가 세웠는지 단지에서 세웠는지 주정차가 무법천지로 이뤄지고 있는 곳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꼴이다.

공장에 있는 지하주차장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폐쇄해버렸다. 캐노피형태의 1층 주차장도 폐쇠된지 오래다. 공장내 주차장에는 컨테이너와 천막들이 들어서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장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도로는 기능상실 중앙선이 없다

직원은 수십명인데 주차공간은 겨우 10대도 안되는 공장들이 수없이 많다.

대형트럭과 대형컨테이너는 한번 단지내로 잘 못들어왔을 경우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단은 중앙선부터 선명하게 그려야 한다. 그 이후 편도 1차선의 바깥차선도 황색선으로 칠해야 한다.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화재 등의 이유로 긴급자동차가 이동하려고 해도 도로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테콤단지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이후 가능한 곳에만 제한적으로 주정차가 가능하도록 하고 단지와 안산시가 협의를 통해 단지 외곽지역에 대규모 주차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먼저 단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재산상 이익이 있는 일을 시가 일방적으로 예산을 들여 해줄수는 없는 일로 당연히 자부담이 상당부분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이후 셔틀버스나 마을버스, 통근버스 등을 이용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출퇴근시 카풀을 이용하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앞으로 네 차례에 걸쳐 조목 조목 짚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