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끝자락인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0일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秋夕)연휴가 시작된다. 정부에서 다음 달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바람에 내리 열흘간의 휴가 아닌 휴가를 즐기게 된다.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추석은 한가위, 또는 중추가절이라고도 한다. 어쩌면 여느때 휴가보다도 더 긴 추석 황금연휴기간은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 준다.

통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동안 해외 나들이 가는 여행객들의 출국객 수가 11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뉴스를 접했고 특히 유럽이나 미주지역의 여행객들도 만만치 않다는 통계다. 한일 국제 여객선도 대부분 만석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러다보니 작년 추석 대비 동남아 여행객 수가 3배로 증가했다는 보도도 접했다.

더불어 국내 여행객들도 저마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여유로운 날짜를 선택해 힐링코스를 답사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 귀향객들의 이동도 여느 명절과 같은 대이동 이겠지만 연휴가 긴 탓에 정체현상은 덜 할거라는 예상도 해 본다.이런 와중에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국내여행을 권장했지만 해외여행 수요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G마켓에 의하면 지난 7∼8월 해외 항공권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889%, 해외여행 패스 입장권 판매는 230% 증가했다고 한다. 원인은 국내여행지의 성수기 바가지 요금이 크게 작용한다. 성수기만 되면 가격이 갑절로 뛰어 오르기 때문이다. 성수기 바가지 요금, 얌체인상 등에 지친 여행객들이 국내 관광지를 외면하고 가격이 저렴한 해외여행에 몰린다는 것이다. 참으로 오래된 관행이나 이제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연휴 기간에도 여가 및 문화소비업종의 가격인상 행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는만큼 국내문화, 관광소비 진작을 위해 입법부 차원의 바가지 요금 근절방안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 보유국 확보를 위한 철부지 행동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연일 미국과 북한의 긴박한 대치상황, 한국과 미국의 동맹결의, 중국과 소련의 관망자세 등 복잡다단하게 얽힌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 남과북이 함께 공존하는 결과치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전국민 아니 전세계가 갈망함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따라서 조상을 기리고 후손들의 안위를 위한 대명절 추석을 근심걱정으로 보낼 수는 없다.국내든 국외든 일에 시달린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위한 휴식과 즐거움이 필요한 황금연휴다.

다만 이번 연휴기간에도 쉼없이 일터에서 전방에서 자기의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실천하는 산업전사와 국군장병들의 노고를 마음으로 격려하는 미덕을 갖자. 또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그마한 정성을 모아 전달하는 함께 나누는 추석을 만들어 소외된 사람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자. 저마다 고향가는 길에 희망과 미래를 짊어지고 정든 부모형제 자매들, 그리고 친·인척들과 즐겁고 따뜻한 추석을 보내길 기원드린다. 아울러 안산타임스 독자제위들께서도 이번 황금연휴를 알차고 보람있게 보내시기를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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