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완성했을 때 자식 같아 즐겁다”

테소로 인테리어(Tesoro interior) 이현종 대표는 항상 인상이 밝다. 고객이 일을 어렵게 하고 불만을 많이 제기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냥 웃으면서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인지 이 대표는 고객과 의견차이로 다툼이 있을 때 가장 힘들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인테리어는 짧아야 보름이고 길게는 3개월 6개월도 가는 것이다. 그래서 다툼도 많은데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헤쳐나가고 있다. 이현종 대표가 안산타임스 사무실을 방문했다.

테소로 인테리어(Tesoro interior) 이현종 대표는 안산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어엿한 안산사람이다. 그런 그가 인테리어사업을 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일찍이 보석세공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업에 뛰어들었다. 보석세공은 마음속에 작품을 그리고 3D로 완성 후 제품을 만들게 된다. 건축업에 들어가서도 그런 일들을 했다. 특히 체인점 인테리어를 하면서 많은 공부를 했고 결국 회사를 나와 내 회사를 차린 것이다. 창업의 길로 들어선지도 벌써 6년째다. 성실과 정직으로 인테리어 사업을 펼쳐온 이유에서 인지 일감은 꾸준히 있고 제법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재능기부 정신을 사회적기업에 던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도시농업 곤충체험장을 공사하면서 재능기부 형태로 작업해, 또 다른 기쁨을 맛보고 있다는 이현종 대표다. 상록구 양상동에서 사회적기업 곤충체험장 공사에 바쁘게 지내는 이 대표를 안산타임스 편집국에서 만났다.

-인테리어 사업도 분야별로 특징이 있을 텐데 어떤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가.

“어느 분야만 콕 집어 하는 게 아니라 종합이다. 한 마디로 종합인테리어다. 테소로는 스페인어로 보물, 보배라는 뜻이 있다. 아파트에서부터 상업공간, 산업, 소상공인 매장, 체인점도 하고 있다. 가게 체인점 전문이라고 보면 된다.”

 

-인테리어 사업은 언제부터 하게 된 것인가.

“15년 정도 됐다. 지금 내 나이 43세니까 20대 후반부터 시작한 일이다. 그 전에는 보석을 세공하는 일을 했다. 보석을 세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설계를 하고 그 구상에 맞게 보석을 갈고 다듬는 것인데 그때부터 인테리어와 연결된 것이다.”

 

-전문적으로 배운 것인가. 아니면 가업을 이은 것인가

“보석세공 디자인을 하게 되면 앉아서 해야 되는 게 그게 싫었다. 내 성격이 활동적인 부분과도 보석세공은 맞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건축쪽으로 가보자’ 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체인점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됐다. 그 이후 체인점 회사를 나와 창업하게 된 것이다. 지금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지는 6년 정도 했다. 내가 근무했던 체인점 회사는 어디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말만 하면 다 알만한 회사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도 많이 하고 특히 사회적기업에게는 거의 원가선에서 공사를 해준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나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OLG로타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제 2년 남짓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남는 것을 주면 적선이지만, 어려운데 조금 나누어 주면 그것은 기부다’는 말이 있다. 가장 와닿는 부분이 재능기부였다. 봉사도 기회다. 처음 봉사는 사회적 기업보다는 로타리 사무실을 재능기부한다고 생각하고 인테리어공사를 했다. 남는 것은 없었지만 봉사로 참여하자 해서 하게 됐다. 최근 미래도시농업 사회적 기업의 인테리어를 하게 됐는데 회장님도 열심히 해서 나도 재능기부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인테리어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인테리어를 하면 대부분 우리에게 알아서 해달라고 하는데 이곳 사회적기업 회장님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면서 방법을 얘기해줘 쉽게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런 사람은 참으로 드문 케이스다. 저도 그래서 돈보다는 아직은 젊으니까 의리가 좋고 사람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 한 인테리어 공사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사내용 한 두 개를 말해준다면.

“사회적 기업과 신문사, 교육장 등을 공사한 것이 최근 일이다. 나는 대부분 체인점 인테리어로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전국을 돌아다닌다. 이번에 우연히 연결이 돼서 사회적기업의 인테리어를 하게 된 것이다. 나로서는 영광이고 좋은 경험이었다. 그곳 회장과 내용도 공유하고 인테리어 방법도 서로 설명하면서 일해 작업하기가 편했다. 서로 회의도 여러 번 했다. 참으로 독특한 공사였다.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아무나 해보지 못하는 특별한 공사였다. 참으로 좋았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가지고 있는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

“고객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인테리어 사업가들의 인식이 안 좋은 이유가 바로 고객을 속이기 때문이다. 일명 바가지를 많이 씌운다. 남아야 하는 게 사업이지만 남들처럼 속이지 않고 원칙을 지키고 있다. 메이커 자재를 쓰기로 했으면 그것을 지키고, 사전에 값싼 제품을 쓰기로 했으면 그 이유를 고객에게 설명한다. 나는 공사하면서 고객과 싸우지 않고 공사한다는 나만의 약속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다.”

 

-안산에는 언제부터 살게 됐고 그 이전에는 어디에서 사업을 했나

“안산에서 초.중.고를 다녔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안산으로 초등학교 때 이사 왔다. 안산사람이 다 된 것이다. 안산에서 결혼을 했고 아이도 두 명이나 있다. 열심히 사는 것이 안산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테소로 인테리어(Tesoro interior) 이현종 대표가 고객과 정성스럽게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회활동은 어느 정도 한 것인지, 또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이나 단체는 있는지 궁금하다.

“OLG로타리 활동, 참안산 활동, 펀 회원, 소시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OLG로타리에서는 클럽관리 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남들처럼 왕성한 사회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그냥 평회원으로 조금씩 하고 있는 편이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힘들거나 보람 있었던 것이 있다면

“인테리어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인지 소비자와 서로 의견차이로 부딪치는게 힘들다. 좋았던 것은 다 해 놓은 성과물을 볼 때 자식 같아서 좋다. 어떤 인테리어는 지나가다가도 나도 모르게 ‘내가 한 것이다’고 자랑하기도 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테리어는 수학공식과 달리 답이 없다. 소비자가 다 개별적으로 취향이 다르다. 취향에 맞게 하는 게 진정한 인테리어다. 다른 사람은 싫어도 소비자가 좋아하면 그게 최선의 방법이다. 소비가가 최우선이다. 보석디자인이라는 게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듯, 머릿속에 3D를 그리게 된다. 그래서 가능하다. 지금은 인테리어를 하면서 머릿속에 3D를 그리면서 하고 있다. 작업을 맡겼으면 결과물을 보고 판단하는 고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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