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대로 농산품만 취급해야

지역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이 당초 취지와는 달리 친환경 농산품만 취급하지 않고 전혀 농민과는 관련이 없는 공산품도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공산품 모습이다.

지역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본오동 소재 ‘로컬푸드직매장’이 당초 취지와는 달리 친환경 농산품만 취급하지 않고 전혀 농민과는 관련이 없는 공산품도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로컬푸드직매장 본연의 목적을 위배하는 것이어서 향후 그 조치결과에 대해 주목 된다.

25일 안산시와 농협에 따르면 로컬푸드직매장은 상록구 본오동 20-4 일원에 지난 2014년 12월 준공, 150여 농가를 모집한 후 5차례에 걸쳐 농가조직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준비과정을 거쳐 2015년에 개장했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안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을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신선하고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안산시 예산 3억5000만원과 농협중앙회 지자체협력사업 자금 1억원 등 총 사업비 7억원을 들여 완공된 곳으로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 친환경농산물이 아닌 공산품이 대거 들어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로컬푸드 한 곳을 점령한 공산품은 전혀 농민과 관련 없는 소주, 맥주는 물론, 음료수, 샴푸, 린스, 라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시민 A씨는 “로컬푸드점에 공산품이 있어 놀랐다”면서 “로컬푸드점은 농산품만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의아해 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시에서 제공한 건물안에서 농산품이 아닌 공산품을 판매한다면 일반 마트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같다”고 걱정했다.

박영근 시의원(본오1.2동, 반월동)도 “로컬푸드 직매장이 당초 목적대로 운영하지 않고 공산품을 판매한다면 일반 마트와 다를게 뭐가 있겠느냐”면서 “지금이라도 당초 목적대로 로컬푸드매장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로컬푸드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공산품도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해와 그렇게 한 것인데 문제가 있다면 공산품 매장을 축소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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