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한도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돌발성 난청이란 이비인후과에서 응급처치를 요하는 질환의 하나로서 확실한 원인 없이 수 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난청이 발생하는 것이다. 임상적으로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 걸쳐 30dB 이상의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로 정의한다.

주로 아침에 깨어나서 한쪽 귀가 갑자기 안 들리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약 10%에서는 양쪽 귀 모두 발생하며 약 40%에서는 어지럼증이 동반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는 미로염, 뇌막염, 뇌염, 매독과 같은 감염성 질환이나 측두골골절, 기압외상과 같은 외상성 질환을 비롯하여 청신경 종양, 다발성경화증, 메니엘씨병, 혈관장애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돌발성 난청환자는 이와 같은 원인 없이 육체적, 정신적 긴장상태에서 발생한 특발성 돌발성 난청이다. 돌발성 난청환자의 진단은 위와 같은 원인 질환들을 차례로 제외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 초기에 특발성 도발성 난청을 판별하는 것이다.

돌발성 난청의 1~2%가 청신경의 종양이 원인이 되는데 이 경우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여부로 종양의 유무를 추측해서는 안되며 조영증강 MRI검사로 확인이 필요하다.

돌발성 난청은 약 10일간 입원하여 절대안정, 저염식의 보조요법과 혈류개선제, 항염증치료제의 치료를 한다. 일반적으로 치료결과는 1/3의 환자에 있어서 처음 청력으로 회복되지만 약1/3의 환자는 회복되지 않는다.

나머지 1/3의 경우는 어느 정도 회복되지만 정상회복은 되지 않는다. 치료의 결과에 영향은 주는 예후인자는 난청의 정도, 동반된 증상, 나이,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발병기간이다. 발병시 난청의 정도가 심할수록,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40세 이상의 고령일수록 발병시 어지럼증의 동반 증상이 있을 경우, 발병 후 치료를 늦게 시작할수록 회복률이 낮아진다.

일단 청력이 회복을 보이는 경우는 90%가 치료 후 2주 이내에 호전을 보인다. 난청과 동반된 어지럼증은 대개 1주 이내에 호전되면 6주 이내에 완전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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