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서 형사과 직원들, 페지 어르신 조사하다 발견하고 지원

상록경찰서(서장 이석권) 형사과가 관내 들치기(솥단지) 절도한 70대 할머니에게 지자체와 연계해 호적생성과 기초생활수급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상록구 소재 교회 앞 노상에 잠시 둔 물품(냄비, 의류 등)을 가져간 혐의로 폐지를 주우며 생활하는 70대 할머니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향, 이름, 태어난 년도만 알고 주민등록도 없이 평생을 살아왔다는 말을 듣고 사건담당 형사는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십지지문을 찍어 경찰청에 질의, 등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회신 받았다.

이에 담당형사는 70평생 주민등록이 없이 각종 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한 할머니가 안타까워 하루라도 빨리 호적을 생성해 관계기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끝에 2월 호적을 생성하게 됐다.

이후 담당 생활범죄수사팀장 등 5명은 할머니의 경제적 사정을 도와주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왔고, 친인척도 없는 할머니에게 말벗이 되고자 집 근처 나갈 때면 방문하여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상록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월 할머니집을 방문, 지속적으로 찾아 돌볼 예정”이라며 “법집행에는 엄정하지만 시민과 늘 함께 하는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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