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13년 4월 11일 안산시 시화호에 국내 최대 규모인 6만여㎡ 규모 인공섬이 조성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또 인공섬과 인근 육지를 포함해 모두 17만㎡의 부지에 리조트와 호텔, 마리나시설 등이 들어선다고도 했다.

일본의 투자법인 쿠메&코드는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상업용지를 문화관광복합타운으로 개발하는 '반달섬 프로젝트' 투자 협약을 그당시 4월 9일 안산시와 체결했기 때문이다.

쿠메&코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쿠메세케이사와 코드라보라토리사가 합작 설립한 투자법인이다.

이 법인이 제시한 개발 계획에 따르면 시화호 북측 간척지에 조성되고 있는 시화MTV 상업용지 17만㎡를 이용해 비즈니스와 관광, 문화, 쇼핑, 수상활동 등이 조화를 이룬 초대형 복합타운을 오는 2019년까지 건설할 계획이었다.

개발은 10만2천㎡의 육지와 6만8천㎡의 인공섬으로 나눠 다음해부터 진행된다고 했다.

육지쪽에는 오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사무용빌딩과 상업시설, 지원시설 등을 짓고 반달 모양의 인공섬에는 2019년까지 호텔과 리조트, 컨벤션센터, 마리나시설 등을 건설한다고 했다.

인공섬에 조성되는 호텔(500실 규모)은 여의도 63빌딩과 같은 250m 높이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이 인공섬은 국내에서는 처음 조성되는 것으로, 면적이 한강 위에 떠 있는 새빛둥둥섬의 약 7배에 이른다고 했다.

쿠메&코드는 이날 협약 체결 후 30일 안에 5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안산시에 예치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에는 김철민 안산시장과 쿠메세케이사의 야마다 유키오 회장, 코드라보라토리사의 야마모토 코데츠 사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해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었다.

이어서 그 해 8월 21일 안산시 반달섬 프로젝트에 일본 15개 기업이 3천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보냈었다.

시는 반달섬 프로젝트가 3만4천여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었다.

당시 김철민 시장은 "반달섬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안산시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었다.

에필로그:2017년 4월 18일 K-water는 안산시 MTV 특별계획구역 반달섬에 대해 ㈜모다아울렛과 토지분양계약을 체결하며 본격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K-water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반달섬 부지 17만9천60㎡ 의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모다아울렛이 2천709억 원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17일 K-water는 모다아울렛과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2014년부터 수차례 유찰되어 장기간 미분양 상태였던 반달섬 개발 사업은 청신호가 켜졌다. 모다아울렛은 반달섬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주변에는 특급호텔,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도입하는 것으로 개발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까지 모다아울렛 측은 세부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여 관계기관 협의와 심의를 거쳐 2019년 건축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water와 안산시 관계자는 "반달섬이 명실상부한 안산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개발사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다아울렛은 2002년 대구지역에서 최초로 패션아울렛을 선보인 후 현재 전국 14개 지점과 온라인 패션몰 '패션플러스'를 운영중이며, 연매출 2조 원을 목표로 매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패션 유통 전문기업이다.

제종길시장은 반달섬을 요트, 카약, 카누 정박시설을 갖춘 새로운 해양 레포츠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