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국민의당 최고위원>

10일 오후 국민의 당 중앙당에서 만난 박주원 최고위원은 안터뷰 내내 밝게 웃는 모습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정치가의 또 다른 면을 암시하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인생 60을 눈앞에 둔 박주원(59)민선 제4기 안산시장이 지난 달 27일 국민의 당 최고위원에 선출되었다. 초록호루라기를 불어 정의로운 조정자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는 일념이 국민의 당 리더의 한사람으로 태동했다. 인간 박주원은 최고위원 출마 선언문에서 ‘당의 재창당 수준의 혁신’과 ‘2018년 지방선거의 압승’ 그리고 ‘난파된 당을 구하기 위해 진흙탕을 헤쳐 나갈 사륜구동 한 축의 책임자’라고 지칭했다.

그는 최고위원 당선직 후, 전국 50만 당원 배가운동을 전개하여 전국 정당화와 2018년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이끌겠다고 했다. 또한, 국민 25시 소통센터를 개설하여 1년 365일 24시간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일 국민의 당 중앙당 회의실에서 만난 그는 정치인의 묵은 때와 정당인의 공인이 어우러져 새로운 정치가의 출발점에 선 느낌을 주는 듯 했다.

 

―국민의 당 최고위원이 되었다.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지.

초록호루라기를 부는 국민의당이 다시 국민들에게 다가설 때 실기없는 당의 ‘심판자’, ‘정의로운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다. 5%의 당지지율 제고와 2018년 지방선거가 눈앞에 있다.

최고위원으로서의 저의 임무는 일반 당원, 원외위원장, 당직자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최고위원회에 전달하고, 또 이를 관철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의롭고 튼튼한 국민의당 기반을 다시 다지기 위해, 말이 통하는 '소통하는 정당', 전당대회에서의 공약들을 실천하는 '살아있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일 오후 3시 중앙당 기자회견장에서 안철수 당 대표와 함께 제2창당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내년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필승의 전략을 가진 지략가라 했는데.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대비하여 8.27 전당대회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전국 50만 당원 배가운동'을 경기도당에서 올 2월부터 전개한 '10만당원배가운동'과 연계하여 당원을 통한 당의 결집력을 총합할 계획 이다. 안철수 당대표에게는 서면 보고로 지방선거를 대비한 중앙당 차원의 당원 배가운동 준비단을 발족하고, 이에 따른 광역시도당 별 시행 지침 등을 전개하고 있다. 당의 정책과 강령에 따른 정기교육과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실질적인 당권은 당원에게 나옴을 인지시키고 결속력과 당원간 시너지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민 속으로' 다시금 일어서는 국민의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 당이 여타 당과 특별히 다른 면과 당의 정체성을 듣고 싶은데.

국민의당은 ‘1여3야’의 구조속에서 캐스팅보트의 역할과 선도정당으로서의 중도정당이다. 다당제의 필요성은 “기업이 경쟁해야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처럼 정치에서 경쟁은 국민에게 좋은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최소한 두 개 이상의 정당이 있어야 한다”는 안철수 당대표의 의견과 맥을 같이한다. 다당제는 분권의 상징이다. 두 정당이 있을 때 정치적 폐해는 상대방이 실수하면 반사이익을 얻어 권력을 갖고 당선되는 것이다. 즉 국민을 위해서 경쟁하고 노력하기보다 오히려 서로 권력을 주고받고 했던 관계로 전락했다. 양극화정당이 아닌 중도정당으로서 좌·우 중간에 있는 것이 아닌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찾는 것이 바로 '중도정당'의 특징이다. 대한민국 중도정당의 중심에 국민의당이 있다.

 

―당 최고위원, 경기도당 위원장, 안산 상록 (갑)지역위원장 세가지 직함이 주는 의미는.

국민의당 안에서의 3가지 직함보다는 국민의당 당원이라는 것이 더 큰 의미일 것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당권은 당원에게 있다'는 최고위원 출마시의 초심을 잊지 않고 있다. 당의 힘을 키우고 대한민국 야당으로서 국민의당이 새롭게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안철수 당대표를 주축으로 당이 다시 화합하고 단결해서 우리 주변의 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제 3의 길은 지도에도 없고, 가보려고 노력하지만 방향과 정체성을 찾기에는 너무 힘든 길이다. 그러나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나아갈 국민의당 제 3의 길은 바로 23만여 명의 당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길이다. 따라서 3가지 직함이 주는 의미는 당원의 뜻에 동조하라는 의미가 더 크게 부여된 '명명'이라 생각한다.

 

―전 민선 제 4기 안산시장의 여운이 항상 남아 있을 것 같은데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본인 의사는.

'시민을 행복하게, 즐겁게, 편안하게' 란 슬로건 아래 ‘브라보 안산’이 정착되어진 시장 임기 말 청천벽력과 같은 절망적 사건에 맞닥뜨려 시민들께서 선출해주신 임기에 대한 약속을 못 지킨 부분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누명과 모함 때문에 받은 상실감과 고통, 허탈함과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절망의 시간 속에 머무르는 제가 아닌, 다시 한번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정진했던 시간들이 지금은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내년 지방선거는 안산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절망과 같은 시간을 안산시민들에 대한 '희망을 주는 책임'으로 반드시 보답해야 하는 시간이다. 시민들과의 약속과 본인이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다짐을 늘 잊지 않고 마음에 담으며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성원과 지지를 바란다.

지난달 28일 국민의당 당 대표에 당선된 안철수 후보와 함께 최고위원에 당선된 박주원 후보가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치인 박주원을 본인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 한다면.

지난 2006년 안산시 유권자 99,999표를 얻어 민선(民選) 4기 안산시장에 당선되었다. 시민들의 선택에 보답하기 위하여 열심히 일했고 안산 시민들은 '열심히', '한결같은' 시장이라고 말씀들 하셨다. 2008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결과 경기도 2위(2007년 대비 13위 상승), 전국 31위(2007년 대비 87위 상승)의 쾌거로 안산의 부패도시 이미지를 철저히 씻어냄과 동시에 1등 도시 안산을 목표로 삼은 결과 일 잘하는 시장으로 손꼽히고, 대통령으로부터 제1회 섬김이 대상과 함께 2008년에는 최고의 목민관 대상을 받은 사실은 저에게 큰 긍지이기도 하다.

평가에 앞서 업적을 열거한 부분은 정치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시민과 국민을 위한 행정가로서의 역할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평가하면 강인하고 반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과 경기도, 그리고 안산시의 미래를 얘기하고 '정의로운 조정자'라 자칭, 타칭 얘기한다. 정치인으로서는 안산시민과 국민의 행복 실현을 위해 추진력 있고 결과지향적인 행보를 향해 계획성있게 전진할 것이고, 행정가로서는 행정조직이나 정책 추진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가운데 실현가능성 있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수립·집행하며 과정과 결과를 함께 중시해 나갈 것 이다.

“민원(民願)을 외면하면 민원(民怨)이 생긴다.” 민원(民願). 즉 시민이,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늘 귀를 기울이면서 민생을 챙기는 국민의당 일원으로서 75만 안산시민들에게 새로운 정치적, 경제적 희망으로 하나 된 안산시를 만들겠다. 이것이 정치가이자 행정가로서의 박주원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일반적인 평가에 대한 미래의 희망과 약속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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