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두고 2년간 설전 최근 주민 자살사건 발생

안산시 대부북동 구봉도 지역의 세종상가 앞에 있는 4,000㎡의 땅이 지난 2014년 말 이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관리하는 잡종지였다.

그 땅은 이전에 월 520만원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임대가 나왔었고 그 이후 감정가 20억원 공매로 나온 땅이었다.

공매는 4회까지 유찰이 되고 5회째 세종상가에서 영업중인 A씨가 지인 2명과 함께  공동으로 구입다.

A씨가 이 땅을 구입하기 이전에는 이곳 앞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세 군데의 횟집과 조개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던 주민 등이 무료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무료로 사용하던 잡종지를 캠코가 공매로 내 놓았고 공매로 나온 땅을 사들인 매입자는 일정부분의 월 임대료를 받고 잡종지를 사용하도록 횟집주인들에게 요구했다.

매입은 2014년 12월 31일자로 했고 2015년 6월 1일까지 지루한 줄다리기는 계속됐다.

잡종지를 매입한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등 일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일정액의 월 임대료를 지불하고 사용할 것을 횟집들에 요구했다.

그러나 횟집들은 그동안 무료로 사용했던 땅을 A씨 일행이 매입한 것 때문에 무료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가격절충에 들어갔지만 실패했다. 매입자와 임대하려는 자 사이에 상충되는 말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격절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B횟집만 사용권을 주는 대신 월 200만원의 임대료에 계약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B횟집이 공유수면 4,000㎡의 반절인 2,000㎡정도를 독점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잡종지와 세종상가 공동주차장을 구분짓는 검정막을 설치하게 됐다. 그 이후 다른 횟집 두 군데도 합동으로 검정그물막을 설치, 현재는 이중으로 그늘막이 설치돼 있다.

분란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월 200만원 밖에 안되는 임대료를 내고 넓은 주차장을 사용하게 되면서 B횟집은 장사가 잘됐다. 그렇지만 주차장이 부족한 인근 횟집은 장사가 안 되자 B횟집이 운영하던 '업장 외 영업'과 '방갈로 영업' 등을 줄기차게 시와 경찰 등에 민원으로 제기했고 그 숫자가 100회가 넘어가면서 벌금과 소송비용 수천만원을 소비하게 되고 결국 영업장 폐쇄라는 극한 상황까지 맞이했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 6월1일부터 2년간 사용권을 얻어 장사를 잘 해오던 B횟집은 2년 임대기간이 만료되자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잡종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 제 3의 인물이 독도횟집에서 사용하던 잡종지를 계약하고 사용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세종상가에서 상가를 운영하던 C씨가 잡종지로 진출입이 불가능하도록 차량을 주차하면서 잡종지 임대자가 사용을 할 수 없도록 하자, A씨도 결국 세종상가로 통하는 길에 차량을 세워 이에 대항하게 됐다. 게다가 C씨는 세종상가 입구에 새롭게 마련된 가게를 세얻어 사용하면서 철제빔으로 도로를 막고 대형버스 통행을 차단해 형사사건으로 비화됐다.

그렇게 장사가 안 되면서 2개월 20일이 지난 8월21일 새벽 B횟집 사장 김모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평소 우울증이 있던 김씨는 자살을 하기 전날 전혀 낌새를 알 수 없을 만큼 평소와 같이 활동했으며 자살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구봉도 세종상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최근 B횟집 김모씨 자살사건을 두고 남탓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구봉도 지역 주민이 하나되지 못하는데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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