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영<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장>

 

병원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사무실이 참 소박하다는 생각과 함께 수더분한 인상으로 해맑게 웃는 모습이 의사이기보다는 다정다감한 이웃집아저씨 같은 느낌이 든다. 임호영(64)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장을 처음 만난 소감이다.

임호영 안산병원장은 1978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의료원 인턴과정(1년)과 신경외과 전공의 과정(4년)을 수료하고 1986년 국립의료원 신경외과 전문의를 시작으로 의료인의 길을 걸어왔다. 이 후 성남병원, 자영병원 운영, 남서울 병원장 등을 두루 거친 후 2006년 10월 16일 산재의료관리원 안산중앙병원장에 취임한 후 3년 임기를 2015년에 4번째 연임했다.그러니까 10월이 되면 만 11년을 근무하는 셈이다. 믿음과 신뢰 그리고 확고한 신념이 없으면 이루기 힘든 연임이 아닐 수 없다.

 

―10년을 넘긴 지금 또 다른 각오가 있다면.

 

병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부서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협력과 이해의 정신을 높여 간다면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이란 브랜드로 더욱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자의 건강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병원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11년 재임기간 동안 커다란 분규 없이 노사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해온 점이 병원의 안정적인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고 생각한다. 노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노동조합과 현안들을 함께 풀어나갈 생각이다.

 

―안산병원이 처한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공공의료기관은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며 수익도 내야 하지만 외부평가의 대부분은 수익만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병원이 자생력을 갖춰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교육을 통해 진료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병원 리모델링 공사도 끝나 외형적인 병원의 규모도 정상 괘도에 올랐으므로 의료기관 인증평가에 대한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해 왔고 이달 말 평가에 대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으로는 의료의 질 향상과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 없이는 절대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환자의 경험을 좋게 만드는 것이 병원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환자의 만족을 위해 절실함을 인식하고 환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진료를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

 

―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즉, PACS의 개념에 대해 말해 달라.

 

각종 의료 영상 장비에서 환자를 촬영하여 필름을 통해 영상판독을 수행하던 것을 의료 영상 특히 방사선학적 진단 영상들을 디지털 형태로 획득 (acquisition)한 후, 고속의 통신망(network)을 통하여 전송하고, 과거의 X-ray 필름 보관대신에 디지털 정보 형태로 의료 영상을 저장하며, 영상의학과 의사들과 임상 의사들이 기존의 필름 뷰박스(Flim Viewbox) 대신에 영상 조회 장비를 통하여 표시되는 영상을 이용하여 환자를 진료하는 포괄적인 디지털 영상관리 및 전송시스템을 얘기한다. PACS의 궁극적인 목표는 필름없는 병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Picture는 사진을 찍는다는 의미지만 꼭 필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 획득되는 영상은 디지털 형태의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름 사용으로 인한 부가적 금액(필름, 현상액, 라벨) 등이 들지 않으므로 경제적이다. 원하는 이미지의 조작이 가능하여 판독이 용이하다.

Archiving은 영상을 저장, 관리한다는 의미이다. PACS의 경우 영상의 저장장소는 컴퓨터의 저장장치이다. 또한 관리가 용이해 관리 인원도 필요없고 영상의 분실 위험도 적어진다.

Communication 은 고속의 통신망을 통하여 영상전송필름을 사람이 직접 들고 다닐 필요없이 환자를 진료하는 과에서는 몇 번의 마우스 및 키보드 조작으로 환자의 영상을 조회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병원과 의료 영상 및 정보의 교류가 가능해 진다.

PACS는 영상을 획득하고 저장하고 관리하고 전송한다. Server와 Network, Computer, 주변기기, 의료기들이모두 연결되어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어야만 비로소 PACS가 되는 것 이다. 또한 병원의 정보시스템인 HIS, 영상의학과 정보 시스템인 RIS와 정보교환도 원할히 이루어지면 HIS의 정보는 영상기기로 자동 전송되어 영상의학과에서 환자정보의 추가적인 입력이 없어진다. 따라서 PACS는 안정성을 기본으로 하는 병원 전체의 통합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안산시 최대 규모의 재활전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든데.

 

안산병원은 2008년 산재보험시설 전문화, 특화계획에 의거 관내 최대규모의 재활전문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안산병원 재활센터는 연면적 998㎡ 로 재활의학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33명의 전문인력이 산재환자의 효율적인 재활치료를 돕고 있으며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복귀 촉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신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척수손상 및 질환, 뇌손상 환자 등을 대상으로 1:1 맞춤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운동치료실, 도수운동치료실, 일상생활동작치료실(ADL실), 작업치료실, 열전기치료실, 수치료실 등 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등적기립 및 균형훈련기, 디지털 근력측정기, 족관절CPM, 하지용 균형감각 훈련시스템 등 153종의 장비를 갖추고 산재보험시설의 역할과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적절히 조화시켜 재활전문치료가 필요한 모든 분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안산병원 드림건강증진센터를 소개한다면.

 

안산지역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정직하고 정확한 검진을 추구하고 있으며, 내원객이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또한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척추전문센터는 고도로 숙련된 척추관련 전문의 10명의 통합의료진이 최신장비를 이용해 치료에서 재활까지 원스톱으로 체계적이고 실용성 있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안산시 가정간호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퇴원환자나 외래환자 중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분들에게 가정간호사가 가정으로 직접 방문하여 필요한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례식장도 연면적 370평의 최신 시설로 운영중이다.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은 1985년 '반월병원' 이란 이름으로 반월 및 시화지역 공업단지 종사 근로자 및 지역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설립된 공공의료기관이다. 특히 성태산 자락으로 둘러쌓여 웰빙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입원환자들에게는 '산소 같은 병원' 이란 애칭으로 불릴 만큼 자연친화적인 요양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진폐병동을 신축, 운영하고 대규모 리모델링과 증축으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안산병원은 척추질환에 대한 외과적 진료를 강화한 척추전문센터 및 민간의료 시설로는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의 재활전문센터를 운영하면서 467 병상 규모, 15개 전문진료과를 갖춘 종합병원으로 발전해 왔다.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최신 시설, 첨단장비를 구비하고, 안산병원만의 특별하고도 발전된 치료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서울 유수의 대학병원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실공히 안산지역 최고의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임호영 병원장은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은 산재환자만을 위한 병원이 아닌 지역주민과 안산시민을 위한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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