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춘 식 <사장·논설주간>

본지가 29일 오늘부터 대판형 편집으로 신문을 발행한다. 2004년 5월 20일 창간한 본지는 13년동안 타블로이드(tabloid)판 을 고수해 왔으나 독자들의 꾸준한 대판신 문 편집요구에 의해 제 620호 발행일인 오 늘 자부터 대판시대의 문을 열었다.

원래 타블로이드판은 보통 신문의 크기 인 블랭킷판(blanket sheet)의 절반 크기 의 신문이며, 1919년 미국의 시카고 트리 뷴지가 ‘일러스트레이티드 데일리 뉴스’를 타블로이드판으로 낸 것이 효시라고 한다. 보통 일반지가 다루는 기사는 요약하고 그 대신 센세이셔널한 기사, 사진을 가득 실 어 엮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 리나라의 경우 조선, 동아일보를 비롯해 신문사의 대부분이 대판편집을 고집하고 있다.

따라서 본지도 일반적인 대세에 따른다 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앞에서 지 적했듯이 독자들의 열화같은 요구에 힘입 어 판형교체를 단행했으며, 신문의 질과 양을 하이클라스 수준으로 상승시킬 의무 와 책임도 함께 지겠다는 각오를 다짐해 본다.

지난 5월 20일 민용기 회장겸 발행인이 창간 13주년을 기점으로 ‘제2의 창간’을 선 포한 것처럼 변화와 도약의 첫 시도인 대판 시대는 분명 지방자치시대의 새로운 언론 의 가치와 책임을 독자층인 안산시민들에 게 볼 권리와 알 권리를 세세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는 의지의 시작인 셈이다.

더불어 전국지역신문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과감한 발굴기사의 취재와 기획기 사 시리즈, 공익을 위한 사업 등을 병행함 으로써 명실공히 안산의 대표신문임을 증 명함은 물론, 전국에서 으뜸 지역신문으로 자리매김 할 노력을 임직원 모두가 게을리 하지 않을 결심이다.

또한, 사세확장의 일환으로 9월 사무실 이전을 위한 신규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 가 한창 진행중이며, 사회적기업인 ‘안산곤 충생태체험장’을 인수해 시설보강 및 곤충 체험프로그램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 는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 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지역에 봉 사하는 참언론의 가치관을 심어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언론의 정의는 매체를 통하여 어떤 사실 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 론을 형성하는 활동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한 명언을 표절한다면 안산의, 안산에 의한, 안산을 위한 언론이 되지 못한다면 위에 열거한 거창한 계획들 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다시 말하면 신 문의 질과 양이 월등히 신장한다 하더라도 시민들이 외면하는 언론은 존재가치가 빈 약하다.

본지는 항상 정의와 약자의 편에 서서 공 익을 추구하며 안산시가 성장하고 안산시 민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정 론직필 자세로 임할 것이며 낮은 자세로 시민의 말과 글을 존중하며 정치, 경제, 사 회, 문화 그리고 교육과 예술, 복지 등 전반 적인 분야를 골고루 다루어 날카롭게 지적 하면서도 재미와 흥미를 주는 언론으로 자 리매김 할 각오다.

그렇다 한들 이는 오로지 안산시민들의 사랑과 격려가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귀결이므로 독자 제위께 많은 성원과 채찍 을 부탁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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