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식<사장·논설주간>

2018년 6월13일 수요일에 치러지는 대한민국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00여일 즉, 10개월후면 치러진다. 안산시도 예외없이 지방의회의원 및 광역의원,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뽑게된다.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동시에 뽑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0년만에 집권여당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치르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권심판, 견제론’보다는 ‘국정안정론’이 더 우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대선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후보자난립으로 당내경선도 매우 치열해진다고 볼 수 있다. 무릇 선거전에 나설 후보군을 분석하면 현재 임기 말년에 접어 든 현직들과 3년전 고배를 마신 낙선자들, 그리고 정치를 하기 위해 도전하는 신진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 더구나 서두에도 거론했듯이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군이 대거 등장 할 가능성이 높은 관계로 정작 정치인이 아닌 정치꾼의 치열한 선거전으로 전락할 우려성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각설하고, 안산시의 경우 21명을 뽑는 시의원이나 8명을 뽑는 도의원은 재선, 3선이 많다. 반면 1명을 뽑는 시장은 민선시장이래 재선이 된 시장은 한명도 없다. 이러다보니 안산시의 행정흐름은 4년마다 패턴이 바뀌는 바람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연결되는 지속적인 사업의 연속성이 결여되는 폐단이 많았다. 물론, 송진섭 전 시장은 초대와 3대를 역임했다고는 하나 행정의 맥이 끊어지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송 전시장은 두번의 임기중에 자의반 타의반 검찰의 태클에 걸려 정작 본인이 펼치고 싶은 행정을 이루지도 못하고 임기를 마쳐야만 했다.

 

2대 박성규 전 시장은 재임중 사사동에 있는 그린벨트 84만여㎡ 를 해제조정 우선순위 1위로 평가받은 정보를 입수 매입하는 비리로 인해 구속되었고, 4대 박주원 전 시장도 재선이 보장된 시점에서 뇌물수수로 인해 옥중출마까지 진행했으나 결국 좌절되고 말았다.

 

5대 김철민 전 시장은 임기말까지 별 탈없이 시장직을 유지했지만 당 공천탈락에 의해 재선도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6대 제종길 시장은 현 시장이다. ‘숲의도시 안산’을 시정목표로 삼고 오늘까지 왔다. 역대시장들처럼 유권자가 선택한 시장이다.

 

과연 제 시장은 역대시장들이 넘지 못했던 재선고지를 무난히 돌파할지는 미지수다.현재 안산시의 지속적인 행정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재선 또는 3선의 수명이 긴 시장이 있어야만 시 발전의 속도감과 숙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된다는 사실은 모든 시민들이 갈구하는 사안이다.

 

전직 시장들 중 도전장을 낼 사람은 박주원 국민의 당 경기도당위원장 뿐이다. 박성규 전 시장은 타계했고 송진섭 전 시장은 안산도시개발(주) 사장으로 2달 전에 취임했으며 김철민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상록을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최근 필자가 확인한 시장 후보군은 10명이 훨씬 넘는다. 당 경선을 거쳐 후보가 되면 결선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정치꾼을 배제한 정치인들이 페어플레이하는 모습들이 내년 선거기간 동안 펼쳐지게 된다. 따라서 재선시장이냐 초선시장이냐도 시민의 관심사다.

 

훌륭한 후보가 시장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집주인이 자주 바뀌지 않는 것도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희망사항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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