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지역 상황 파악하는데 시의원 역할 중요
시민들, 행사 중요하지만 시기 적절치 않다 ‘비난’

 

전국적으로 장마철 물난리와 가뭄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의원이 해외 문화·예술공연 심포지엄에 동행해 시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시에 따르면 18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합창심포지엄에 시립합창단과 지휘자 등을 포함해 46명이 참여하기 위해 18일 출국했다. 이들과 함께 복지문화국장을 비롯해 공무원 3명과 시의원 2명이 격려차원에서 19일 출국, 7박 9일 일정으로 이달27일 귀국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참여는 세계합창연맹이 주최·주관하는 심포지엄에 초청되는 세계 24개 합창단 중 선정돼 시립합창단의 명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마련되고 전 세계인들이 모인 큰 합창무대에서 기량을 발휘함으로써 시립합창단과 안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예술성을 현지인과 교민들에게 각인 시키는 감동적인 공연을 추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는 것.

이들의 경비는 스페인 초청을 제외한 경비가 46명 단원이 1억7천500만원이며 공무원 3명과 시의원 2명의 경비는 2천5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시는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심포지엄 참여에 굳이 시의원이 2명이나 참여할 정도로 중요했던 행사인지 시민들과 일부 의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두명의 의원은 상임위 분리안을 두고 의회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해외 출장을 두고 의원들끼리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시의원은 “전국적으로 물난리와 가뭄으로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시의원이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행사에 따라갔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안산도 대부도 등에는 가뭄 등으로 농민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고통 분담차원에서 시의원이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의원은 “의원들의 해외출장은 시의 추천 요청이 있을 경우 갈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행사는 국외적으로 안산시립합창단의 명성이 알려지는 자리라 특별히 안산시가 2명의 의원을 동행 추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한 시민은 “시의원이 격려차원에서 동행하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굳이 가장 힘든 상황에서 굳이 의무적으로 가야하지 않는 문화·예술행사에 동행했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제 교류행사고 전세계 합창행사에 안산시립합창단이 초청된 만큼 시의원들이 합창단을 격려해주는 차원에서 의회에 동행추천을 요청한 것 뿐”이라며 “통상적으로 의원들의 동행 참여는 있었으며 이번 행사는 특별한 행사라고 판단됐기 때문에 2명의 의원을 추천 받아 참여 시켰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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