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이환봉 칼럼
적절한 자극과 최고의 성과김종배<전 동산고 교장>

자녀가 공부 잘하기를 바라는가? 파스텔톤의 옅은 색 배경의 벽지는 편안하고 공부하기 좋다고 생각하지만 노랑이나 빨강색과 같이 밝은 색 벽지보다 집중력을 떨어뜨려 도리어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공부방의 색으로 선명한 빨강, 노랑색이 우울감, 불편, 분노, 위험 등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지만 이런 불편감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파랑색은 심박수를 감소시키지만 빨강과 노랑색의 환경은 학생들의 심박수를 약간 증가시켜 각성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두뇌의 능력을 최적화시켜준다. 이처럼 성취동기를 적정한 수준으로 최적화시킬 때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현상을 여키스-도슨 법칙(Yerkes-Dodson Law)이라 한다.


학생 대부분은 파스텔톤 색이 편안하고 긴장을 풀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습에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편안한 환경이 학생들을 더 깨어있고 활동적이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도리어 생생한 색깔의 환경에서 각성상태가 신경세포의 활동을 더 자극하기 때문에 능률을 훨씬 높일 수 있다.


눈에 금방 들어오는 밝은 색이 심리적, 생리적으로 긍정적인 상호과정을 이끌어내 학습능력을 올리며, 독서할 때는 생생한 색의 환경이 뇌를 활성화시켜 능률을 올려준다.


사람에게는 성취동기, 관계동기, 파워동기 3가지 동기가 있다. 성취동기가 강하면 과도한 스트레스가 생겨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낮으면 집중력이 약해져서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한다.


학습이나 시험에서의 최적화 상태는 긴장 완화와 긴장의 중간에 있을 때를 각성(arousal)상태라고 한다.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각성 상태가 학습 능력에 가장 바람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유명한 교육심리학자 블룸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가 수행 실적을 감소시키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였다.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하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기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학습자의 지각 범위는 좁아지고 분명한 학습정보에만 관심을 두게 되어 실제로 학습수행에 도움이 되는 폭넓은 정보에는 오히려 무관심해 진다. 그리고 높은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높은 불안은 생리적 자동반응을 일으켜서 학업수행에 간접적인 방해가 되게 한다”


예컨대, 사람이 지루함을 느끼거나 졸음이 올 때, 머리가 맑아질 때까지 자극을 상승시키면 수행 능력이 향상되지만 교사의 체벌과 부모의 아동학대는 일시적으로 너무 큰 중압감, 긴장, 공포 상태에 빠지게 하기 때문에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며 마음에 상처를 입게 하여 관계동기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최적 자극 수준을 알아내어 인위적으로라도 자극을 만들 필요가 있다.


여키스-도슨 법칙은 보수와 성과 사이에도 작용한다. 금전적 자극은 어느 수준까지는 동기 유발 효과를 발휘하지만 한없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학교에서 행해지는 상벌점제도 역시 어느 시점이 되면 그 효용성이 떨어지게 된다. 자녀의 학업성취를 높이기 위하여 지나친 용돈 지급과 값비싼 옷을 사준다는 약속은 자녀에 악영향의 결과를 초래한다. 높은 보상은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거나 자만심을 불러일으켜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 결과 파워동기가 약화되어 낮은 성과를 초래한다. 과도한 성과급은 오히려 독약이 된다.


세상사 모든 일은 모자라도 안 되지만 지나쳐서도 안된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기억하자.

안산타임스  webmaster@ansantimes.com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타임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